[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가 2조원 규모 민관합작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 참여 의사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AWS코리아 함기호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에 대해 “정부 관계자와 긴밀히 커뮤니케이션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함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재작년 파일럿 단계를 거쳐 작년에는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적용해 IT 베네핏을 넘어선 비즈니스 베네핏을 실현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전세계 AI 지출 규모가 3370억달러(약 49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AWS와 클라우드 분야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영상 대표가 “국가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야심차게 하고 있어서 우리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려는 생각이 있다”며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어 아직 결정은 못 내렸지만, 국가AI컴퓨팅센터와도 핏이 맞다면 같이 접합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한 것이죠.
SK텔레콤은 이날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 수용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AIDC)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그 절반인 3만장 GPU 수용이 가능한 국가AI컴퓨팅센터를 더해 약 10만장 GPU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7일 오후 2시 비공개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자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사업참여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약 100여곳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공모지침서를 전달한 상태입니다.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복수의 클라우드·통신 사업자 간 컨소시엄 구성 시 우대한다’는 조항이 있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및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 더해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비수도권에 설립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는데요. 이에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싶은 지자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물론, 대구광역시와 경북 포항시 등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라북도,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 등도 후보로 꼽힙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엘리스그룹, AI 모듈형 데이터센터 CSAP 획득... “공공시장 공략 본격화”=엘리스그룹 AI 특화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가 국내 AI PMDC(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중 최초로 IaaS(서비스형 인프라) 유형에 대한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를 획득했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엘리스그룹은 정부 및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우선 CSAP 인증을 받은 IaaS가 필수 요건인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프로젝트에 도입해 안정적인 교육 인프라 환경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딥시크가 쏘아올린 ‘저비용 AI’…클라우드 비용 줄이는 ‘핀옵스’ 부상=클라우드 비용 관리가 주요 IT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딥시크 쇼크 이후 저비용 AI 가능성이 열리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AI 비용 절감에 쏠리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는 '핀옵스(FinOps)' 개념이 재조명받고 있으며, AI와 접목돼 실시간 비용 분석 및 자동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 중이다. IBM, 브로드컴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베스핀글로벌, SK C&C 등 국내 기업들도 AI 핀옵스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SDS, 공공 클라우드 사업 연달아 수주…민관협력형 사업 주도=삼성SDS가 행정안전부 민관협력형 클라우드에서 '온나라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과 경기도소방학교 '스마트 소방 교육·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기반으로 공공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국가기관 전용 기반시설과 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인터넷망·행정업무망·공공업무망을 물리적으로 분리 운영한다. 일부 정부기관에는 구독형 GPU 서비스를 통해 생성형 AI 활용 업무 혁신도 지원한다.
◆엔클라우딩, 넷서포트 ‘클라우드 기반 수업관제 솔루션’ 국내 서비스 개시=영국 에듀테크 기업 넷서포트의 한국 파트너 엔클라우딩이 클라우드 기반 수업 관제 솔루션 ‘클래스룸.클라우드’를 국내에 정식 서비스한다. 이 솔루션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교사와 학생이 어디서든 스마트 기기로 수업이 가능하며, 교사는 학생 기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MS 애저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구독 라이선스 형태로 운영된다. 전세계 120여개국 19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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