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W) 유망기업에 총 9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하면서, AI·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섰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스타게이트’와 ‘딥시크’를 탄생시킨 중국의 반격 등 AI 패권 경쟁이 국가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라 더 주목됩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기존 자금에 민간 자본 유치를 추가해, 최소 900억원 이상 규모의 AI·SaaS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 26일 한국벤처투자에서 모태펀드 2차 수시 출자사업을 공고함으로써 AI 혁신펀드 투자 운용사 3곳에 대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AI 혁신펀드는 국내 첫 정부 출자 AI 특화 펀드로서 국가 AI 혁신을 뒷받침할 유망한 AI·SaaS 분야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난해 조성된 SaaS 펀드에 새롭게 추진되는 AI 펀드를 통합한 것으로, AI 기반기술 기업뿐 아니라 AI 생태계에 필수적인 클라우드·SW 기업에 함께 투자합니다.
최근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AI 분야 정부 주도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국가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얼마 전 2조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을 시작하는 등 AI 인프라 확보 전략을 발표하긴 했지만, AI 스타트업 육성 등 산업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작업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AI 혁신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50:50으로 출자하는 민관 합동펀드로, 올해 과기정통부 출자금 450억원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연기금 등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최소 900억원 이상 규모 AI·SaaS 펀드를 조성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4년간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회수되는 재원은 다시 해당 분야에 재투자함으로써 AI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죠.
현재 우리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의미하는 ‘AI G3’ 도약을 위해 전방위적인 AI 산업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결국 정부의 재정적·정책적 지원 위에 민간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냄으로써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이 결코 글로벌 기준으로도 뒤처지지 않도록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316억원 규모 지역클라우드센터 유지관리 통합발주…전담조직 구성=지역클라우드센터 정보자원을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316억원 규모 공공 사업이 시장에 나왔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2년간 316억3253만원 규모로 추진하는 ‘2025년 지역클라우드센터 정보자원 통합 유지관리 사업’은 지역정보통합센터 입주 위탁 전산장비의 안정적 관리와 정보자원 통합 유지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전담 조직 체계를 운영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1개년이던 종전과 달리 2개년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예산도 지난해(103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레거시 및 클라우드 시스템별 전담 조직체계를 통한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부 시스템의 안전하고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365 코파일럿, 26개 금융사 내부망서 사용 허용…금융권 AI 혁신 지원=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솔루션인 ‘MS 365 코파일럿’의 사용이 26개 금융사 내부망에서 허용됐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혁신금융서비스 신규지정 내역 중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SaaS 및 생성형 AI 이용’ 항목에 MS 365 코파일럿이 포함된 것이다. 이를 통해 KB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보험·증권·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26개 금융사는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MS 365 코파일럿은 MS 365 앱에 대형언어모델(LLM)과 비즈니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계기로 금융사들도 MS 365 코파일럿을 통한 AI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국 개발자 기술 격차 해소 기여할 것”…구글 클라우드, 코드 짜는 AI 무료 배포=구글 클라우드는 개인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의 퍼블릭 프리뷰 버전을 26일 무료로 공개했다. 개인용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퍼블릭 도메인의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하며, 방대한 실제 코딩 사례를 분석 및 검증해 파인튜닝(미세조정)된 제미나이 2.0 모델을 탑재해 코딩에 최적화됐다. 예를 들어 프리랜서 웹사이트 개발자는 “이름, 이메일, 메시지를 필드값으로 갖는 간단한 HTML 양식을 만든 다음, ‘제출’ 버튼을 추가해 줘”와 같은 프롬프트만으로 빠르게 코드를 생성할 수 있다. “매일 최신 일기 예보가 포함된 이메일을 발송하는 스크립트를 작성해 줘”와 같이 반복적인 작업을 제미나이에게 요청해 자동화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강점은 무제한에 가까운 사용 한도다. 시중에 다른 무료 코딩 어시스턴트 제품들의 코드 완성 제한 횟수가 매달 약 2000회에 불과한 반면,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월 최대 18만개 코드를 완성할 수 있다.
◆시스코,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협력 확대=시스코가 기업용 엔터프라이즈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우선 시스코는 엔비디아 스펙트럼 이더넷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스위치를 개발한다. 기업들은 시스코 및 엔비디아 스위치 실리콘 기반 아키텍처를 갖춘 엔비디아 스펙트럼-X 네트워킹 플랫폼을 표준화함으로써 양사 기술을 단일 관리 패브릭 하에 통합할 수 있다. 또한 양사는 스펙트럼-X 기반 엔비디아클라우드파트너(NCP)와 엔터프라이즈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검증하는 한편, 고객에 최고 성능 이더넷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 개발에 전념한다. 고객이 AI 배포를 확장하고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혼잡 관리 및 로드 밸런싱과 같은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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