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뉴스

"BC카드, 수익성 떨어지자 지급결제시장 무분별 침투…우량 가맹점만 선별적 영업" PG업계 반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6 11:02:29
권유승 기자

"공정한 경쟁과 시장질서 교란하는 행위"

PG업계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KT광화문지사 EAST 건물 앞에서 진행된 시위에서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 등에 대해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PG업계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KT광화문지사 EAST 건물 앞에서 진행된 시위에서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 등에 대해 항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이익이 될 만한 우량 가맹점만 선별적으로 영업하며 기존 PG협회 회원사들과 함께 성장해 온 가맹점들을 하나씩 빼가고 있다."

PG업계는 26일 서울 KT광화문지사 EAST 건물 앞에서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고 "BC카드는 신용카드사 본연의 업무라는 명분 아래, 기술 발전이라는 표현을 이용해 지급결제 시장에 무분별하게 침투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용카드업 허가권을 보유한 BC카드가 수익성이 낮아지자 지급결제사 대신 타 카드사에 매입 대행을 하겠다며 암암리에 은행과 가맹점에 불공정한 영업을 자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G업계는 "수많은 가맹점 중 이익이 될 것 같은 우량 가맹점에만, 또한 수많은 지급 결제 업무 중에서도 매입 대행과 타 카드사의 직승인 업무만 골라 선택적으로 영업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어떻게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재편이냐"며 "이는 공정한 경쟁과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PG업계는 BC카드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PG업계는 "BC카드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전에는 티몬·위메프와 동조하며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더니 사태가 발생하자 자신들은 법적인 책임이 없다며 손실 책임을 전적으로 PG업계 탓으로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C카드가 원하는 것이 진정 업권 침투라면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질 때도 업권과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업권을 침투할 때는 제 입맛대로 업무 범위를 확대 해석하더니 손실을 보장하거나 책임을 져야 할 때는 축소하며 선택적으로 사업하는 것이 진정 이 사회가 원하는 카드 사업자의 역할이냐"고 꼬집었다.

PG업계가 26일 서울 KT광화문지사 EAST 건물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 등에 대해 비판했다. ⓒ디지털데일리
PG업계가 26일 서울 KT광화문지사 EAST 건물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 등에 대해 비판했다. ⓒ디지털데일리

PG사에 대한 일방적 수수료 인상 및 손실 전가를 중단할 것도 촉구했다.

PG업계는 "최근 BC카드는 공통비용 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PG사에게 수수료 인상이라는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인상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통보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 제도개선 TF에서 약속한 수수료 인상 시 구체적 내용 고지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책임은 PG사에 떠넘기고 이익은 독식하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PG업계는 BC카드의 모회사인 KT의 시장지배 남용 중단과 독립적인 책임 경영을 요구했다.

PG업계는 "BC카드는 국가로부터 받은 허가권을 무기로 생태계에서 스스로 포식자가 되어 약자와 동반자를 해치며 군림하고 있다"며 " 이런 군림도 KT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만약 KT가 없다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힘을 앞세운 시장 독점 및 포식자적 행태는 중단 돼야 한다"며 "독립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DD 마이크로 사이트

오피니언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