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4월부터 초코에몽 등 가격 인상…최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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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4월부터 초코에몽 등 가격 인상…최대 14%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25 16:29:33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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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에몽. [ⓒ남양유업 홈페이지]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남양유업이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초코우유 '초코에몽', 과일주스 '과수원'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가 평균 8.9% 오르며, 편의점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는 최대 14% 인상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초코에몽(190㎖)은 기존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3% 오르며, 과수원(200㎖)도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인상된다. 아몬드 음료 '아몬드데이'(190㎖) 역시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오른다.

이번 가격 인상은 주요 원재료의 국제 시세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가 배경이다. 초코에몽의 주원료인 코코아는 지난 20일 기준 t당 8071달러(약 1186만원)로, 전년 대비 35.4%, 평년 대비로는 205.6% 급등했다. 또한 유제품 원료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 2월 세계 유제품 가격 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수입 재료의 단가 부담이 커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다음 달부터 파인트 제품을 1만59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12.6%, 미니컵·스틱바·샌드 제품은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6.9% 인상하기로 했다. 하겐다즈 측은 "유크림,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이 겹쳐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강도 높은 사업 개편과 비용 효율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올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662억 원에서 반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