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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농심이 글로벌 확장을 내세우며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두 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주주들은 현 경영 성과와 낮은 수익성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21일 열린 농심 제6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현재의 사업 구조와 경영 전략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 주주는 "오늘 이 자리 대부분은 다 농심 직원들인 것 같다. 일반 주주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농부의 마음을 가지고 투자해 왔는데, 농심이 국내 라면 시장에서는 강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양식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농심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동종업계인 삼양식품 주가는 같은 기간 45배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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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영업이익률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이 주주는 "낮은 수익성 구조가 회사의 성장 정체를 초래하고 있다"며 "사업 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농심은 신동원 회장 일가의 가족 기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주주 친화적 경영의 부재도 문제 삼았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가치를 높인다"며 "농심도 액면 분할과 배당 확대, 적극적인 IR(투자자 대상 홍보) 활동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심은 단순한 내수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사업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글로벌 전략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병학 농심 사장은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두 배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컨설팅 그룹과 협력해 사업성 및 수익성을 진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경영 전략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 사장은 특히 유럽 판매법인 설립과 2026년 2분기 가동 예정인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언급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주총에서는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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