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국내 서비스형GPU(GPU as a Service, 이하 GPUaaS) 시장에서 약 2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역대 최대 민간 사업이 등판했다.
국내 대형 GPUaaS 공급기업들이 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SK텔레콤을 제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가 각각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포티투닷이 발주한 대규모 GPUaaS 사업을 수주했다. 총 2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2년간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공급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으며, KT클라우드도 수백억원 규모로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포티투닷에 전용 GPU팜(Farm)을 구축해 H100 이상의 엔비디아 첨단 GPU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 같은 사업금액은 GPU 자원 할당에 대한 이용료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두된 GPUaaS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가상 환경에서 사용자 주문에 맞춰 GPU 자원을 할당하고 빌려주는 서비스다. 직접 AI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 GPU를 구독할 수 있다는 점에서 GPUaaS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그러나 GPUaaS 수요가 일부 공공기관과 AI 스타트업들로 한정돼 있어 아직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GPUaaS 사업 규모는 월에 많아야 1억원 정도, 연 수십억원 단위도 되지 않는다”며 “대형 AI 기업들은 필요한 GPU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포티투닷이 추진하는 수천억원 규모 GPUaaS 사업은 이례적인 수준에 국내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2019년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포티투닷은 2023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 그룹의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전환 주축이 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맡고 있어 가능한 일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는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GPUaaS 시장 주도권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GPUaaS 시장은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3사 외에도 SK텔레콤과 삼성SDS 등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향후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이들과 함께 이번 수주전에 도전장을 냈던 SK텔레콤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도 탈락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미국 GPUaaS 기업 ‘람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H100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GPUaaS 사업 확대를 선언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수주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GPUaaS는 단순히 GPU를 많이 확보하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GPU 노드 클러스터링이 가능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더 중요하다”며 “이것이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경험이 많은 CSP들이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수주 건과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이 없어 확인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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