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케이뱅크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IPO 안건을 의결하며 상장 세번째 도전을 공식화 한 가운데 실적에 대한 회의론을 극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뱅크가 상장 도전에 나서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 2023년 2월 이를 철회한 바 있으며, 이어 지난해 10월말 목표로 했던 IPO도 올해 초로 연기했었다. 올해 초에도 수요 예측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결국 IPO를 미뤘다.
거기다 지난해 8월 통과한 상장예비심사 효력이 지난달 만료돼 전 과정을 새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초 상장을 목표로 삼아도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재무적 투자자(FI)들과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이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어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상장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총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순이익이 무려 10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고객 수는 1274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케이뱅크의 실적에 대해 자체 체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실적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정부의 대환 대출 인프라 시행에 힘입은 결과로, 본질적인 경쟁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1분기말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무려 1조원 급증했는데, 이 중 67%가 대환 대출로 이뤄졌었다. 지난해 전체 여신에서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 역시 53.1%로 전년 39.0% 대비 14.1%p 증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도도 실적 거품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로 입출금 계좌 개설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지난해 상반기 케이뱅크의 업비트 고객예금 비중은 17%에 달했으며, 예치금 비중 역시 약 3조원 수준이다.
업비트와의 계약은 오는 10월 만료되는데, 현재로선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업비트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하지만, 업비트 효과 마져 빠진다면 그만큼 케이뱅크의 경쟁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케이뱅크 상장에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케이뱅크의 셈법도 복잡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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