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에 인텔 파운드리에 대한 공통 투자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이들 빅테크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TSMC가 합작법인에서 최대 50% 지분만 보유할 것으로 내다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 파운드리를 외국 기업이 완전히 소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로이터의 보도는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전한 트럼프 행정부의 TSMC에 대한 인텔 파운드리 인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TSMC에게 인텔 파운드리의 지배지분을 인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적자에 빠진 인텔 파운드리에 자금을 출자하는 한편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의 지속된 적자와 주력 사업 부진 등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이 외부 수주 실패에 이어 내부의 CPU 등 수주마저 TSMC에 빼앗기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주에 건설하던 반도체 팹 가동을 수년 연기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TSMC가 미국 빅테크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텔 파운드리를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봤다. 핵심 고객사인 미국 팹리스들이 이를 함께 인수할 경우 경쟁자인 TSMC 외에 인텔 파운드리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날 여지가 있고, 이에 따라 미래 경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우려가 기우라는 지적도 있다. TSMC와 인텔의 파운드리 공정이 근본적인 차이가 커, 이를 인수하더라도 TSMC의 노하우를 안착시키는 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공동 인수를 진행할 경우에도 빅테크들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미국 외 주요 규제당국의 독과점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브로드컴 등에 인텔의 반도체 설계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인텔이 반도체 부문을 별도로 매각하는 안에 대해서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며, 파운드리 부문의 매각 역시 일부 경영진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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