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글로벌 스토리지 전문기업 퓨어스토리지가 인공지능(AI) 시대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전송 부담을 뒷받침할 차세대 스토리지를 공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12일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지원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인 ‘플래시블레이드//EXA’를 최초 공개했다.
최근 AI 시장은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고성능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며 다뤄지는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스토리지 아키텍처 역시 대규모 AI 및 HPC 워크로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의 방대한 데이터를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는데, 문제는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으로는 대규모 데이터로 인한 병목 현상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일반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데이터의 정보값)가 결합돼 있는 탓에, 자원을 확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비효율과 복잡성이 심화됐다.
퓨어스토리지의 마크 조빈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상 발표를 통해 “전통적인 병렬 파일 시스템은 데이터와 메타데이터가 결합돼 있어서 더 뛰어난 데이터 성능을 위해서는 이들을 한꺼번에 확장해야 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를 성능 제한 없이 각각 별도로 확장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처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물인 퓨어스토리지의 플래시블레이드//EXA는 플래시블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검증된 아키텍처를 통해 메타데이터 병목현상을 극복했다.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러한 대규모 병렬 분산 아키텍처는 확장 가능한 스토리지 유연성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비디오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모델에 적응할 수 있고, GPU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AI 모델 학습과 추론 속도를 가속화하고 대기 시간을 제거할 수 있다. 여기에 퓨어스토리지의 메타데이터 엔진과 퓨리티(Purity) 운영체제를 비용효율적인 상용 데이터 노드와 결합함으로써 기업은 업계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블레이드//EXA의 주요 타깃 시장을 ‘AI 팩토리’ 시장으로 명명했다. ▲50~100TB 규모 데이터를 가지고 1000개 이상 GPU를 활용하면서 요구 성능이 초당 100기가바이트(GB)~1TB 수준인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수십~수백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를 운영하면서 수만개 GPU를 이용하고 요구 성능이 초당 50TB에 이르는 ‘하이퍼스케일러’ 시장 외에, ▲AI 팩토리 시장은 그 중간 지점으로서 100페타바이트(PB) 규모 데이터 및 1000~1만개 GPU를 활용하고 초당 1~50TB 수준의 고성능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정의된다.
실제 퓨어스토리지의 초기 테스트 결과, 플래시블레이드//EXA는 단일 네임스페이스에서 초당 10테라바이트(TB) 이상의 읽기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되는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블레이드//EXA 공개를 기점으로 시장 외연을 한층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타데이터 코어와 데이터 노드를 분리해 별개 확장이 가능하도록 한 아키텍처 구조는 퓨어스토리지가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퓨어스토리지코리아의 김영석 기술총괄 상무는 “기존에 우리가 잘해온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있고, 하이퍼스케일러 시장에서도 거기에 맞는 솔루션을 이미 제공 중인데, 이 외에 플래시블레이드//EXA를 통해 AI 팩토리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플래시블레이드//EXA는 오는 17일부터 엔비디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AI 컨퍼런스 ‘GTC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달 고객 테스트를 거쳐 공식 출시 일정은 올해 여름으로 잡았다. 패스트 팔로우들을 위해 다이렉트플래시모듈(DFM) 데이터 노드를 비롯해 RDMA 통한 S3 지원, 엔비디아 인증, 퓨전 통합 등의 로드맵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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