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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4인뱅 신청...필승 전략 뭔가

"막판까지 컨소시엄 구성에 총력...포용금융 맞춘 기술력 등도 경쟁력"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준비중인 컨소시엄. ⓒ각사 취합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준비중인 컨소시엄. ⓒ각사 취합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25일로 예정된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각 컨소시엄들도 막바지 경쟁에 돌입했다.

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 등 지속 가능한 포용 금융 실현을 표방하는 유뱅크 컨소시엄은 초고령 사회 속 '슈퍼 에이지' 시대에 맞춘 컨소시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11개) 기업을 참여사로 두고 있는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에 이어 SKT까지 가세할 예상되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대안 데이터 확보에 초점을 맞춘 컨소시엄의 구성이 이번 인가경쟁의 필승 요소"라며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 실현을 위해 ‘서비스형 뱅킹(BaaS)’을 도입하고 생성형AI 기반의 은행앱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 고객층에 자산이 편중되는 특화 은행 설립은 지양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소호은행도 예비 인가 신청을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소호은행은 최근 NH농협은행이 합류,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중 가장 많은 금융사가 참여하게 됐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요 배점 중 하나인 포용력 면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KCD는 결제전문 기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등 공동체사까지 합쳐 전국 230만 사업장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소호은행 관계자는 "특히 컨소시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새로운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놨다.

일찌감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됐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ICT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인 경쟁력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더존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인 테크핀레이팅스의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신용도를 실시간으로 평가해 대출 등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은 더존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더존비즈온은 ERP(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로 수많은 중소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의 인사·회계·무역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더존뱅크의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반영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사실상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했다는 점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 1.97%를 취득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신한밸류업제일차주식회사를 통해 더존비즈온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둘러싸고 경쟁이 뜨거위지는 가운데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이 여전한 것도 현실이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소상공인을 표방한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더라도 수익을 내면서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표방한 만큼 관련 상품들 위주로 운영하게 될텐데, 전략은 다르더라도 먼저 길을 걸어온 입장에서 험난한 길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최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이며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불황속 연체율 등 건전성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은 주담대 확대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에 수년이 걸렸으며,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이제 겨우 연간 흑자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건전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제대로 활용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컨소시엄을 이에 특화된 업체들로 꾸리고 있기 때문에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신용관리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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