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엔테테인먼트 산업 역시 더 이상 아티스트에만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BM)에 머물지 않고 ICT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디지털데일리>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기술(Tech)'의 결합을 의미하는 '엔텍(ENTech)'을 통해 관련 산업의 기술적 변화와 트렌드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난 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개발한 팬 플랫폼 '베리즈'가 오픈함에 따라 '위버스(위버스컴퍼니)' 및 '버블(디어유)' 등 팬덤 플랫폼 시장 경쟁이 3각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CJ ENM '엠넷(Mnet)'이 운영하는 '엠넷플러스(Mnet Plus)'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덤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부터 아티스트와의 커뮤니케이션(채팅), 굿즈 판매,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로 중무장한 팬덤플랫폼들과 달리 엠넷플러스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팬덤 참여도를 높이는 '팬터렉티브(팬+인터렉티브)' 활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엠넷플러스는 오는 28일 오리지널 콘텐츠인 'SUMBAKKOKJIL(숨바꼭질)'을 통해 공포 예능 콘텐츠에 도전한다.
엠넷플러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 숨바꼭질은 정체 모를 존재의 술래와 플레이어인 아이돌이 낯선 공간에서 숨바꼭질 게임을 펼치는 공포 예능 콘텐츠다. 숨바꼭질이라는 대중적이고 직관적인 놀이를 주제로, 매달 컴백하는 아이돌 그룹이 직접 출연해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숨바꼭질의 첫 주자는 지난 7일 스페셜 미니 앨범 'PLEASURE'로 컴백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트레저(TREASURE)'다. 트레저는 숨바꼭질을 통해 알 수 없는 술래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안혜린PD는 "(숨바꼭질은) 일회성의 단순 공포 체험을 담은 콘텐츠가 아닌 특정 목표를 가진 출연자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를 담기 위해 고민한 아이템"이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숨바꼭질 놀이가 공포와 어우러져 어떤 스릴 넘치는 재미를 만들어낼 지 매회 다른 출연진들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엠넷플러스는 지난 1월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요일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팅과 자체 플레이어를 도입하며 변신을 꾀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K-팝 문화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앱 마켓 시장에 공개된 엠넷플러스는 ▲아티스트의 실시간 방송을 보고 팬들이 메시지를 남기거나 '하트'를 누를 수 있는 '플러스 라이브(Plus LIVE)' ▲팬들의 참여와 소통을 독려하기 위한 투표서비스 '엠-폴(M-poll)' ▲K-팝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방송, 직캠 무대 등을 시청하며 실시간 댓글을 통한 소통의 장인 '브이-투게더(V-Together)' ▲커뮤니티 가입, 포스트 작성, 댓글, 좋아요 개수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해 이를 혜택으로 이어 받을 수 있는 '팬 포인트(FAN POINT)' 등 다양한 팬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2월엔 '아티스트 커뮤니티' 기능을 별도 분리해 팬플랫폼 '플러스챗(Plus Chat)'으로 독립시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아티스트들의 공식 팬커뮤니티를 오픈하는 맞춤형 팬덤 서비스로 확대했다. 지난달 오픈한 '리센느' 커뮤니티를 포함해 약 30팀의 아티스트가 플러스챗에 입점한 상태다.
Mnet은 올 들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사용자들의 반응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한편 글로벌 팬덤의 취향과 니즈를 고려해 매일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먼저 엠넷플러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미션들이 다양화되는가 하면, 포토 뷰어도 한층 세밀해진 것이 특징이다. 상반기 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서비스 언어를 확대하고 자체 영상 플레이어를 도입해 실시간 라이브와 추천 VOD를 볼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매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 페이지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생겼다. 페이지 홈 화면에 방송 직후 하이라이트 영상과 포토, K-POP 차트 결과가 보이며 매주 목요일 라이브 방송과 실시간 투표는 물론 ▲이주의 엠카픽 ▲사전 투표 ▲라인업 ▲미니 팬미팅 사전 질문하기 등 프로그램 사이클에 따라 요일별 봐야만 하는 콘텐츠가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페이지에 접속하면 하나의 가이드맵처럼 짜인 콘텐츠들이 자동으로 구현되는 등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팬터렉티브 콘텐츠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엠넷플러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엠카운트다운 스핀오프로 MC 성한빈(제로베이스원), 소희(라이즈), 명재현(보이넥스트도어)이 진행하는 '대기실 친구를 소개합니다'가 다시 시작되는가 하면 엠카운트다운 본 방송 알림 기능인 카운트다운 설정도 가능해졌다. 팬터렉티브 콘텐츠 확대에 주력한 엠넷플러스는 지난 1월 대규모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평균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가 22% 상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Mnet 관계자는 "엠넷플러스는 K-팝 팬덤의 취향을 반영한 글로벌 팬터렉티브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통합 커머스 사업으로의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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