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자율주행`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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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 삼성SDI,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자율주행' 기술 공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3-03 10:52:36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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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삼성SDI가 오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 InCelligent Lif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성능 배터리가 적용된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하고, 하이니켈(Hi-Ni) NCA, 고전압 미드니켈(Mid-Ni), LFP(리튬인산철)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마케팅 다변화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차·기아와 협력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제품을 선보이며 배터리 기술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제시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다목적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MobED)'가 전시 부스를 찾아 참관객들과 소통한다. 달이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며 인사와 제품 소개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베드는 불규칙한 노면이나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다목적 로봇으로,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21700이 적용됐다.

또한, 삼성SDI는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와 협력해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를 전시한다. 참관객들은 가상 탑승 체험을 통해 삼성SDI 배터리 기술이 접목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Audi Q6 e-tron Performance) 모델도 전시된다. 이 모델에는 삼성SDI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180개가 탑재됐으며, 동일 부피에서 최대 용량을 구현해 주행거리 641km(WLTP 기준)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전격 공개한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제품이다. 삼성SDI는 4680, 4695, 46100, 46120 등 총 4개 모델을 선보이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삼성SDI는 1990년대 말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며 오랜 기간 안정적인 제조 및 공정 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번 46파이 배터리에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해 장수명 특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원가 경쟁력도 강화했다.

데이터센터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도 새롭게 공개한다.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이 40% 이상 향상돼 같은 크기의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장수명 특성을 갖춰 운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SDI는 UPS 시장에서 현재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변화에 맞춰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소재와 극판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개선하는 전략을 도입했으며, 기존 프리미엄 하이니켈 NCA 배터리뿐만 아니라 중저가형 미드니켈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삼성SDI는 하이니켈 배터리 중심에서 벗어나 미드니켈과 LFP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등 삼성SDI가 축적해온 차별화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라며 "고객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안전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는 삼성SDI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