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IPO]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 " 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자동창고 시스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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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IPO]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 " 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자동창고 시스템 진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27 13:17:27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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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기업들이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중요해지면서 주요 성장기업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뛰어들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면서(高) 적기에 IPO를 진행(GO)하는 게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디지털데일리는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기업 IPO 준비 과정을 집중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유진그룹 계열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기존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 및 자동창고 시스템 신사업을 추진한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로봇·물류자동화 신제품 연구개발, 생산기지 인프라 확장, 신규 서비스 로봇 사업, 해외 진출 등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태성시스템'과 로봇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탄생했다. 폭넓은 로봇 및 물류자동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다양한 산업군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모두 내재화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턴키(Turn-Key) 사업을 수행 중이다.

회사는 로봇자동화 부문에서 초정밀 센서 도킹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로봇(AMR)을 자체 개발했다. 여기에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한 메카넘 휠을 적용해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 물류자동화 경우, 초소형·초고속 분류 기술이 탑재된 소터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국내 최대 이커머스 납품 기준 '휠소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과 종합 물류 기업,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등 주요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7.5%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 대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가결산 기준 매출액은 561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 39% 상승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로봇∙물류자동화 제품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로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AI 기반 피스 피킹 로봇 ▲서비스 로봇(소화 로봇·배연 로봇·청소 로봇) ▲지능형 자동창고시스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 전 분야에 도입 가능한 지능형 피스 피킹 로봇은 AI, 3차원(3D) 비전, 로봇 제어 기술을 적용해 상품 형태를 감지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며 실시간 로봇 제어 티칭 및 학습을 통해 정밀한 집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커머스 고객사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올 상반기 개념검증(PoC) 및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능형 자동창고 시스템을 활용하면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스태커 크레인 운영과 동적 공간 할당을 극대화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등 생산 시나리오를 사전 검증해 맞춤형 설계를 완성하며 물동량 변화를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제어 시스템으로 최적의 보관 위치와 입출고 스케줄링 구현이 가능하다. 올해 중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업 현장을 시범 구축할 계획이며 예상 연간 사업 규모는 100~15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내년 1033억달러(한화 약 149조원) 규모 전망인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3D 산업이나 현장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소화와 배연, 청소 등 특수 목적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중국 로봇 기업 궈싱즈넝과 소방로봇 국내 독점 공급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환경에 맞게 조정된 소방 로봇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중국 로봇기업 푸두 로보틱스와 청소로봇 관련 에이전트 계약도 예정돼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 총 공모 주식수는 307만5400주로, 희망공모밴드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415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08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다음 달 10일과 11일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전체 공모 규모의 15%를 인수할 예정이다.

유진로지스틱스를 비롯한 최대주주 등(공모 후, 지분율 67.5%)은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안정성을 위해 의무보유기간을 자발적으로 최대 24개월까지 연장했다. 최대주주인 유진로지스틱스와 2대주주인 로지테크홀딩스는 의무보유 기간 중 주식을 매각할 경우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한다는 규정이 포함된 경영권 안정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