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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확산에 '네·카·토·페' 대형 페이업체도 유료화?…"동 떨어진 이슈"

페이사들 "디바이스 기반 결제 서비스와는 다소 성격 달라… 수수료 부과 계획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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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애플페이 서비스를 현대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 신한카드도 동참할 것이란 전망 속 그동안 수수료 무료 기조를 유지해왔던 삼성페이도 수수료 유료화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간편결제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NHN페이코 등)들도 덩달아 유료화 조짐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페이사 관계자들은 "동 떨어진 이슈"라고 입을 모으며 수수료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분위기다.

한 대형 페이사 관계자는 21일 <디지털데일리>와 통화에서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는 또 다른 주요 페이사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는 디바이스 기반의 결제 서비스가 메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반면, 다른 페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결제 서비스가 여러가지 온라인 중심 옵션 중 혜택적인 측면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일명 '네·카·토·페' 등 페이사들은 간편결제사로서 애플페이, 삼성페이와 비슷한 카테고리로 묶이는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실제 주요 활용처에서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수수료 등 정책적인 측면을 따라갈 정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페이사 관계자는 "삼성페이 결제를 운영하다 빠진 지 2년 정도 됐다"며 "이에 해당 이슈(애플페이 및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와 관련해 어떤 계획이나 추진중인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여타 페이사 관계자들도 "평소처럼 제휴처를 확장하고 혜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 수수료 이슈에 대해선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다"는 반응이다.

앞서 업계에선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KB국민카드 등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 작업에 최근 속도가 붙자, 삼성페이를 포함한 또 다른 페이사들의 수수료가 유료화 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이 약 0.15%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다른 페이사들도 굳이 무료 서비스 정책을 유지할 유인이 적어질 것이란 시각에서다.

이 같은 우려는 현재진행형이다. 페이사들이 수수료 유료화에 잇달아 돌입할 경우 수수료 부담이 높아진 카드사들이 결국 소비자의 혜택을 줄이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지속된다.

정치권에서도 애플페이 수수료 관련 이슈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권성동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애플페이의 국내 수수료가) 중국에 비해 5배, 이사라엘의 3배 수준"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비싸게 받고 있다. 수수료를 많이 내면서 카드사가 손해보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국정감사 당시 김주현 전 금융위원장이 수수료를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들어왔다고 얘기했는데, 잘 안되고 있지 않냐"며 "결국 궁극적으로 카드사가 (손해를) 감수하겠는가. 회비를 인상하거나 알짜 카드가 단종되거나 이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당시 애플페이를 허용할 때도 회사 간의 제휴를 당국이 허용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사실 없었다"며 "현재까지 가맹점 확산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다. 정밀 검토를 해보고 현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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