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트럼프2.0 시대의 개막과 함께 가상자산 관련 입법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적으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의 역할에도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닥사’의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오세진 의장(코빗 대표이사)은 “시장 안정화 제고와 투명성 확보가 성과인 동시에 보완점”이라며 “임기 동안 국내 가상자산의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오 의장은 DAXA 출범 이후 가장 큰 성과로 자율규제 시스템을 확립하면서 시장 안정화와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꼽았다. 회원사들이 ‘이상거래 상시감시 모범규정’과 ‘표준 광고규정’ 제정, 내부통제기준을 개정해 자율규제안을 만들었는데 이를 기반으로 보다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신뢰를 쌓아나가겠다는 각오다.
다만 오 의장은 보완해야할 과제로 ‘시장 안정화 제고’와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12.3 비상계엄사태 당시에 발생했던 전산장애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사 별로 서버 확충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트럼프2기 시대가 열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오 의장은 “이전보다 명확한 규제 틀이 마련됨에 따라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나라도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춘 정책을 정비하고, 국제 협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우리 정부도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인 규제보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세진 의장과의 일문일답
◆ 2022년 출범 이후 성과를 논하다면?
DAXA는 출범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가장 큰 성과는 자율규제 시스템을 확립하면서 시장 안정화와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코빗을 포함한 여러 회원사들이 ‘이상거래 상시감시 모범규정’과 ‘표준 광고규정’을 제정하고, 내부통제기준을 개정해 자율규제안을 만들었다.
자율규제안은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마련됐으며, 모든 거래소가 준수해야할 공통된 절차 등을 담고 있다.
코빗 역시 운영관리・거래지원 모범사례 등의 내용을 엄격히 준수하는 규정을 운영 중이며, 월 단위로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하는 등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해왔다.
◆ 보완해야할 점과 향후 운영 계획은?
‘시장 안정화 제고’와 ‘투명성 확보’를 성과로 답변했는데, 보완해야 할 점도 동일하다. 시장 안정화와 투명성 확보에 더욱 힘 써야 한다. 다른 자본시장 대비 변동성이 높아 이용자 보호에 더 집중해야하고, 모든 이해 관계자들 간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에 발생했던 전산장애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코빗은 당시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필요성을 절감해 이미 전담 대응 체계를 갖춰놨으며,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끔 소통 라인을 구축해놨다.
회원사 별로 서버 확충과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또한 감시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이어가면서 투자자 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일 것이다.
◆ 기관과 법인 투자가 아닌 개인투자자 중심인 국내 가상시장의 거래량이 주식시장을 넘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해결방안은?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장이어서다. 또한, 기관과 법인의 참여가 불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시장이 됐다.
이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거나 이용자 보호가 미흡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결 방안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DAXA는 그동안 업계 진흥책 중 하나로 법인과 기관의 시장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에서도 보고서를 통해 꾸준히 의견을 내고 있는 부분인데, 법인은 체계적인 투자 판단에 근거해 실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장 건전성 확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 트럼프2기 시대 친가상자산 행정부 등장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에 따른 필요한 준비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친 가상자산 정책이 채택되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명확한 규제 틀이 마련됨에 따라 국내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로 인해 원화 통화주권 약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춘 정책을 정비하고, 국제 협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 당국에 바라는 점은?
균형잡힌 규제와 진흥책이 뒷받침되어야 시장의 성장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건전한 발전을 위해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기적인 규제보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빗을 포함한 DAXA 회원사들은 정책 입안자들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합리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
◆ 블록체인 기술인 양성을 위한 계획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DAXA는 블록체인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 협력 체계 등을 구상 중이다. 기술인 양성은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걸쳐 꼭 필요한 일이다.
향후 법인이 시장에 참여한다면 적극적인 산학협력 등을 통해 업계의 인적 역량을 높일 수 있고,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 2년이라는 짧은 임기에 꼭 이뤄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임기 동안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고 싶다. 특히,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회원사 간의 상호 협력 체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정책적 제언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DAXA 의장사이자 코빗의 대표이기 때문에 코빗의 성장도 놓칠 수 없는 목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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