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중국 패스트 패션 기업 쉬인의 런던 증시 상장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오는 부활절(4월 20일)을 전후로 런던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최소 기준 면세(de minimis rules)’ 폐지 움직임에 따라, 쉬인의 기업공개(IPO)는 올해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일 미국 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약 115만원) 미만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최소 기준 면제'를 폐지하고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10%의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테무, 쉬인을 비롯한 중국 상거래 플랫폼들이 의존해온 '무역 허점'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테무, 쉬인을 비롯한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은 '최소 기준 면제'를 활용해 의류, 가구,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며 미국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왔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최소 배송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오며, 주문 평균가는 약 50달러로 지난해 첫 3분기 동안 478억달러(약 68조 8600억원) 상당의 상품이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미국에 주요 고객층을 보유한 쉬인은 지난해 6월 영국에서 IPO를 추진하기 위해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현재까지 영국 및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쉬인은 2023년 가장 최근의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를 660억 달러(약 95조 1522억원)로 평가받았다. 현재 런던 IPO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의 향방과 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이러한 요인이 IPO 일정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을 완전하고 편리하게 처리하고 징수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허점을 막겠다"며 지난 4일 중국 및 홍콩발 국제 소포 반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가 하루 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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