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플랫폼

테무 모기업 PDD, '트럼프 관세 폭탄'에 주가 6.7% 급락

최소 기준 면세 철폐로 테무·쉬인 '흔들'

[ⓒ연합뉴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PDD홀딩스)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발표된 후 6.7% 이상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두 행정명령에 모두 중국 및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는 '최소 기준 면세(de minimis)'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테무, 쉬인을 비롯한 중국 상거래 플랫폼이 의존해온 '무역 허점'을 차단했다.

현재 미국은 '최소 기준 면세'이라는 규정을 적용해 개인이 800달러 미만의 상품을 수입할 경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테무나 쉬인은 이를 활용해 의류, 가구,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며 미국 내에서 입지를 확대해 왔다.

미국 의원들은 '최소 기준 면세' 규정이 중국 상거래 기업이 수입세와 세관 심사를 우회하도록 해 불공정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기준 면세'에 해당하는 물품이 최소한의 서류와 검사를 거친다며 제품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테무와 쉬인은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이 '최소 기준 면세' 규정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상거래 플랫폼은 '최소 기준 면세' 폐지를 대비, 미국에 유통 센터를 설립해 중국 판매자가 미국으로 상품을 배송하고 현지 창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미국 전역에 걸쳐 있는 아마존의 물류 네트워크와 유사한 구조다.

그러나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테무가 미국 현지 창고 및 관리 모델을 강화하려 한 노력이 관세 위기를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지 창고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미국 총 상품 판매량에서 2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올해 이후 테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