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2년 연속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돌파한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작년 4분기 성장세가 주춤하며 수익성 측면에서 격차가 커졌다. 그 결과, 작년 네이버 영업이익은 카카오의 4배에 달한다.
1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전날을 기점으로 양사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해 네이버 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0조7377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9% 증가한 1조9793억원이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이 성장을 이어간 영향이다. 연간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3조9462억원 ▲커머스 2조9230억원 ▲핀테크 1조5084억원 ▲콘텐츠 1조7964억원 ▲클라우드 5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해와 비교해 전 부문에서 한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카카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원이었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회수하지 못한 금액)도 315억원 발생했다.
특히 카카오톡·포털·모빌리티·페이 등 플랫폼 부문과 함께 사업의 큰 축인 콘텐츠 부문이 작년 한 해 역성장한 게 실적을 발목 잡았다. 콘텐츠 매출을 구성하는 ▲게임 ▲뮤직(SM엔터테인먼트·멜론) ▲스토리(카카오엔터테인먼트·픽코마) ▲미디어(영상) 가운데 뮤직을 제외한 전 분야가 6~14%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 영업이익 격차도 매년 벌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3년간 네이버 영업이익 흐름이 ▲1조3047억원 ▲1조4888억원 ▲1조9793억원일 때 카카오는 ▲5640억원 ▲5020억원 ▲4915억원이다. 작년 경우 티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5230억원이나 매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다.
올해도 두 회사는 기존 서비스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최적화에 나서는 동시에 신규 AI 사업 모멘텀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네이버는 올 한 해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을 본격 구현한다. 모바일 앱 ‘쇼핑’ 탭을 개편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올해 상반기 별도 앱으로 선보인다. 연임이 확실시된 최수연 대표와 함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AI 사업도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AI 에이전트(비서)를 연내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AI 서비스 ‘카나나’ 경우, 상반기 일반인 대상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나선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도입할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구상 중이며 카카오톡 쇼핑, 로컬 등 분야 ‘AI 메이트(친구)’도 올해 정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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