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부진하지만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모멘텀은 여전하다며 특히 솔라나의 경쟁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대체자산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율)는 2월 60.4%까지 올랐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알트코인 모두 강세장에 진입하자 12월 초 도미넌스는 53.9%까지 하락했다. 취임 이후 1월 말부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미국발 관세에 대한 우려로 암호화폐는 전반적인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조정 장세에서 비트코인은 알트코인 대비 수익률이 방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월 22일부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8.5% 빠진 반면, 알트코인은 16.7% 하락했다”며 “현재 상장된 전체 암호화폐 수는 1만6751개인데 지난해 3월 대비 26.7% 확대됐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8.5%p 늘어난 것을 보면, 암호화폐수는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20개의 암호화폐 전년 대비 수익률을 비교해봤을 때, 비트코인은 7위에 위치하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하고 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이었던 게리 겐슬러가 사임하자 증권성 논란이 있었던 XRP, XLM 등의 결제 네트워크 토큰 성과가 좋았다. 거래 수요가 급증하고 생태계가 확대되면서 BGB, BNB 등의 거래소 토큰 수익률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 “길어지는 이더리움의 약세”
김 연구원은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약세가 길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아직 이전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대비 104%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8% 오른 데 그쳤다. 이더리움은 전체 코인 중에서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갖고 있는 인프라 코인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첫번째 블록체인으로 개발자들이 다양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과 토큰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이후 많은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나왔고 이더리움은 수수료, 사용 사례, 속도 등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거래 속도는 약 280 TPS로 800 TPS인 솔라나와 비교했을 때 열위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 수수료도 변동성이 큰데 1달러 미만에서 네트워크 수요가 많을 때는 두 자릿수까지 올라간다. 솔라나는 거래 당 약 0.00025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예상되나, 지속성은 의문이다. 이더리움은 상위 5개 암호화폐 중 한달 수익률이 가장 부진하다. 비트코인, 솔라나가 1.5%, 3.7% 오르고, XRP가 4.7%빠진 데 비해 이더리움은 20.3% 내렸고 현재 가격은 2600달러로 랠리가 시작되기전인 지난해 10월 말 수준이다. 저가 매수세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블록체인 개선, 탈중앙화 금융(Defi)시장 활용도 확대, 기관 자금 유입 등 요인이 뒤따라야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EC가 증권형 토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솔라나, 탈중앙화 거래소 중심으로 반등 기대”
김 연구원은 “지난해 솔라나의 성과는 꾸준히 좋았다.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해지기 전인 지난해 9월 YTD 수익률은 51%였다. 많은 신생 코인들이 솔라나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되면서 솔라나의 가격이 급등했다”며 “솔라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거래량은 이더리움을 제치고 4개월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솔라나 기반 밈코인, AI 테마 코인 등이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활발히 거래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토큰이 많이 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코인을 매수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량이 늘고 있다”면서 “밈코인 시장 열기가 식더라도 AI 관련 코인,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등 다양한 토큰이 신규로 발행되고 DEX를 통해 거래될 것이다. 거래량과 예치 자산이 확대되고 있는 솔라나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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