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세…`새로`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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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세…'새로'만 웃었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10 17:17:24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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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 기자] 롯데칠성이 2024년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감소라는 과제를 남겼다. 음료 부문은 내수 시장에서 부진했으나 제로슈거 음료 확대·수출 증가로 대응했다. 주류 부문은 ‘새로’ 중심의 소주 매출 확대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한숨 돌렸다.

다만 여전히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과제가 남은 만큼, 롯데칠성은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4조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하며 799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49억원으로 12.2%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4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해 5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5.6% 올랐다.

음료 부문의 4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4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1~4분기 누적 매출은 1조90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같은 기간 35.7% 줄었다.

회사 측은 내수 소비경기 둔화, 갑작스러운 추위와 기상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설탕·오렌지·커피 등 원재료비가 상승하고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 대부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에너지음료는 운동 및 야외활동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2.2% 매출이 증가했다. 스포츠음료 ‘게토레이 제로’ 호조에 10.4% 성장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밀키스’와 ‘알로에 주스’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주류 부문의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2804.6%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813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4분기 주류 사업은 경기 침체 및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새로’를 중심으로 소주 매출이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2024년 주류 제품별 연간 매출 성장률을 보면 ▲소주(+6.5%) ▲맥주(+2.3%) ▲즉석음용음료(RTD, +17.8%)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문의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592.6%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연간 누적 매출은 1조2456억원으로 19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135.1% 늘었다. 특히 대표 해외 자회사인 필리핀 법인(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은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해 4분기 매출 260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시장 변화에 맞춘 제품 운영과 영업 조직력 강화를 통해 소주·맥주 시장 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음료, 주류, 글로벌 부문에서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 음료 부문은 ‘제로(Zero) 트렌드’에 대응해 ‘칠성사이다 제로’ 및 ‘펩시 제로슈거’ 신제품을 출시해 탄산음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한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등 선진시장의 보틀러(Bottler) 사업 확장 검토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