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 김연섭)가 반도체, 배터리용 동박 사업의 핵심 전략을 기술·원가절감 리더십 확보로 잡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차세대 인공지능(AI)가속기용 하이앤드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용 동박의 순차적인 공급을 준비하는 한편, 말레이시아 거점을 중심으로 원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6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주요 실적과 올해 중점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테크 리더십과 원가(Cost) 리더십을 2025년 중점추진 전략으로 삼고, 초격차 기술력과 원가 혁신을 통해 배터리 소재업계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먼저 테크 리더십을 통해 범용 중심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력에 기반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동박 플랫폼 기술력으로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엔드 동박 및 차세대 AI가속기용 HVLP4 동박 제품의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향 사업에서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차세대 배터리용 고부가 동박에 대한 고객사 퀄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내 주요 고객사 퀄테스트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용 동박으로는 HVLP4가 북미고객사의 차세대 AI가속기 후속 모델에 대한 퀄테스트를 통과해 초도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같은 고객사의 주류 AI가속기 모델 스위치향으로도 추가 주문을 받아 공급 중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개발 완료한 'HVLP5' 동박도 연내 고객사 승인을 확보해, 지속적인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코스트 리더십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방침도 세웠다. 핵심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RISE 1000’ 프로젝트를 통한 원가 혁신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이에 기존 말레이시아의 높은 원가 경쟁력에 축적된 설비기술과 데이터 기반 오퍼레이션 기술을 더하여 현지 공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익산 공장은 글로벌 마더 플랜트로 본격 혁신(Renovation)을 통해 차세대 동박 개발과 AI가속기용 동박 등 고부가 회로박 생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회사는 AI가속기에 사용되는 HVLP3 이상 고사양 동박 제품은 2030년까지 매년 4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초저조도 하이엔드 동박 기술력과 나노 표면처리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고사양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 점유율을 50%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CCL, PCB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들과 전략적 협력으로 제품 개발 및 승인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응용처의 밸류체인을 확장해 AI가속기용 동박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역시 일정에 맞춰 추진한다. 고에너지밀도 및 고양산성을 갖춘 연산 1000톤 규모 3세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파일럿을 완공하고 2월 중에 샘플 생산 예정이며, K-배터리사를 비롯한 해외 고객사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9월 완공한 연산 70톤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안정성, 양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의 퀄테스트를 가속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 업계는 배터리 혁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혁신 로드맵과 실행력을 갖춘 기업만이 생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회사의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통해 배터리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원가 경쟁력 혁신으로 수익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9023억원, 영업손실 644억원의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했지만 전기차 캐즘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전방 산업이 부진했으나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시장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대비 93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증가하고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로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그 결과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부채비율은 19.7%, 차입금비율은 6.5%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CAPA 증설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한 캐픽스(Capex, 자본적지출) 집행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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