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명확히 성과를 증명할 수 있는 고품질 인공지능(AI)가 나와야 합니다”
23일 김숙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홀에서 개최된 ‘2025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AI 산업 시장 트렌드를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AI 경쟁력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 국내 IT 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전략은 명확한 숫자로 효율을 설명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간 한국 IT 기업이 집중했던 시스템 통합(SI) 시장보다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집중하고 개발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해석이다. AI 시장에 들어서면서 SI를 통한 성과 도출이 어려워졌으며, AI를 활용한 SaaS 솔루션에 집중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발표를 시작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 출범에 의한 세계 시장 지형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 중심 산업 부흥을 위해 공격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에는 다수 규제 완화 취재 행정명령에 사인을 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규제 완화에 이어 공격적인 AI 산업 투자 활성화 정책에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전날(22일)에는 AI인프라에 5000억달러(한화 약 716조원)를 투자하는 행정명령에도 사인을 한 바 있다.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3사의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기 위한 자금이다.
김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의 행보가 AI 서비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봤다. 기술에 집중하던 시장은 이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실질적인 서비스에 주목할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AI 서비스 시장에) 관련되는 것 세 가지 중 첫번째는 피지컬 인텔리전스, 두번째는 AI 에이전트 세번째는 버티컬 AI다”라며 “이 세 가지가 다 같은 시점에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버티컬 AI는 ‘실전으로 결과를 보여줘야 되는 시장’이며, AI 에이전트는 이제 ‘확신을 가지는 시장, ’피지컬 AI는 ‘기대가 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버티컬AI는 각 산업별 데이터를 학습한 특화 AI를 일컫는다. 예컨대 금융 분야 버티컬 AI는 수많은 증권 데이터 및 거래 데이터를 학습해 이용자에게 적절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에이전트AI는 인간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AI로, 자율적으로 인간의 명령과 목적을 이해할 수 있는 AI다. 마지막으로 피지컬AI는 자율주행이나 로봇, 제조 설비 등과 같이 현실적인 하드웨어와 결합된 AI를 의미한다.
세 가지 키워드 모두 성과가 중요한 시장에서 필요한 대표적인 AI서비스 분야다. 지난 몇년 동아 AI라는 키워드 만으로도 관심을 받고, 투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있는 AI 서비스가 살아남는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이 다수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김 교수는 한국의 AI 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4 가지 제언을 이어갔다. 먼저, 공공시장 활성화를 위한 거브테크 기업으로의 빠른 전환을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정부효율화부(DOGE)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효율화와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둘째로 확장성과 유연성에 집중한 SaaS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SaaS 시장은 글로벌 IT 서비스 핵심 모델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의 구독형 서비스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SI 중심의 산업 구조를 Saa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셋째로 버티컬 AI와 버티컬 솔루션에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가 잘하는 분야는 자동차, 제철, 조선, 반도체 등이 있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이 분야 솔루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발휘 하지 못하는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범용적인 플랫폼이 아니라 버티컬 플랫폼하고 협력도 고려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갈라파고스 전략은 안 통한다. 버티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플랫폼 기업들과 협력이 빠르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앞서 언급한 전략을 통해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고성능, 고성과, 고품질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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