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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통신품질] 올해 5G, 작년보다 9% 빨라져…SKT·KT 속도 차 좁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내정자. [ⓒ 각사 제공]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내정자. [ⓒ 각사 제공]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올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평균 속도가 약 10%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5G 속도 향상 폭이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반면 4G LTE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속도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로 5G 상용화 5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SK텔레콤이 동일 주파수 및 최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송속도(다운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전년 대비 향상된 다운로드 속도를 나타냈다. 지난해 조사에선 LG유플러스가 20㎒폭 5G 주파수 추가할당의 영향으로 2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인 올해는 KT의 다운로드 속도 향상폭이 대폭 증가하며 3사 순위에 변동이 발생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발표한 '2024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올해 5G 망품질평가 결과 5G 전송속도(다운로드 기준)는 3사 평균 1025.52Mbps로 전년(939.14Mbps)에 비해 9.2% 향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4.8% 높아진 지난해 결과의 두 배에 달하는 향상폭이다.

◆다운로드 1위는 SKT, 최대 증가폭은 KT

통신사별 전송속도는 ▲SK텔레콤(1064.54Mbps) ▲KT(1055.75Mbps) ▲LG유플러스(956.26Mbps)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SK텔레콤이 77.00Mbps 증가한 반면 KT가 106.87Mbps 향상돼 전국 평균 속도에서 1·2위 간 속도 차이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도 전년 대비 75.26Mbps 향상됐지만 KT의 증가폭이 커 양사간 격차는 67.88Mbps에서 99.49Mbps까지 벌어졌다.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다운로드 속도 중 옥외(행정동)는 962.54Mbps로 전년(920.45Mbps) 대비 약 4.2% 향상됐다. 놀이공원과 대형병원, 상가, 지하철, 고속철도, 고속도로 등 주요 시설은 1087.56Mbps로 전년(961.24Mbps) 대비 약 11.6% 향상돼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요 시설 중 교통노선의 다운로드 속도는 지하철 객차 1066.08Mbps, 고속철도 476.88Mbps, 고속도로 633.15Mbps 수준으로 전년 대비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5G 서비스 품질을 살펴보면 대도시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121.54Mbps로 가장 높았으나 중소도시 또한 1101.53Mbps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조사에서 기록한 격차(73.39Mbps)를 20.01Mbps까지 좁혔다. 같은 기간 농어촌 지역도 645.70Mbps의 속도를 기록해 전년(645.70Mbps) 대비 높은 향상폭을 기록했다. 또한 농어촌 지역 중 통신 3사가 공동으로 구축한 공동망 지역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77.03Mbps로 나타났다.

17개 권역별 5G 품질평가 결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7개 권역별 5G 품질평가 결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7개 권역별로 보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인천광역시가 1185.65Mbps로 가장 높고, 충청남도가 794.89Mbps로 최저 속도를 기록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해에도 1115.69Mbps를 기록해 가장 5G 다운로드가 빠른 지역으로 꼽힌 반면 충청남도의 경우 17개 권역 중 유일하게 700.00Mbps대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다. 전년 최저속도(763.06Mbps)를 기록했던 전라남도는 올해 905.13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하며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78.054Mbps로 전년 대비 0.5%가량 감소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238.49Mbps) ▲KT(166.81Mbps) ▲LG유플러스(128.85Mbps) 순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유일하게 전년(122.28Mbps) 대비 LTE 다운로드 속도가 증가했다.

고정형 와이파이의 경우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상용 와이파이 374.89Mbps(379.12Mbps) ▲개방 와이파이 415.02Mbps(387.04Mbps) ▲공공 와이파이 463.55Mbps(378.84Mbps)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5G 접속미흡지역 전면 개선, 접속가능비율도 늘어

5G 커버리지 점검은 5G 신호세기를 측정하여 접속가능비율을 확인하고, 기준 이하의 신호세기가 10%이상(접속가능비율 90% 이하) 확인된 경우 접속미흡으로 구분하여 개선을 요구하는 점검 방식이다. 5G 접속가능비율이 낮을수록 5G 전파 신호세기가 약한 서비스 음영지역이 넓다고 볼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전국 200개 행정동의 커버리지 점검 결과를 통신3사가 공개하는 5G 커버리지 맵 정보와 비교한 결과, KT의 1개 지역에서 5G 커버리지 정보의 과대 표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개 주요시설을 점검한 결과 5G 접속가능비율은 97.6%로 전년(96.62%) 대비 0.98% 늘었다. 접속가능비율이 90% 이하인 접속 미흡시설은 3사 평균 14개소(LGU+ 16개소, SK텔레콤 13개소, KT 13개소)로 확인됐으며, 주로 실내시설과 일부 교통노선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평가 결과 접속미흡시설로 확인된 34개 시설은 올해 재점검에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접속 미흡이 확인된 지역과 시설 역시 지속적인 재점검을 통해 사업자의 개선 조치를 유도해 간다는 계획이다.

5G 품질 미흡 개선 현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품질 미흡 개선 현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체 400개 평가지역 중 품질 미흡지역은 3사 평균 8.3개 지역(LG유플러스 12개소, KT 7개소, SK텔레콤 6개소)으로 확인됐다. 모두 KTX·SRT 고속철도 구간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품질 미흡이 확인된 31개 지역의 재점검에서는 LG유플러스 1개 지역(KTX 광명↔오송 구간)을 제외한 30개 지역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5G 및 LTE 속도 제어형 무제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의 제한 속도 준수여부 점검 결과, 3사 모두 사전 고지한 제한 속도를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인터넷의 경우, 이용자 평가 결과 1G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983.25Mbps를 기록했고500Mbps 상품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494.47Mbps를 나타냈다.

올해 망 품질평가로 확인된 5G 다운로드 속도(3사 평균 1025.52Mbps)를 KTOA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해외 7개 주요국의 5G 다운로드 속도와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7개국 평균 다운로드 속도(331.21Mbps)보다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노르웨이(584.14Mbps)보다도 약 1.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나, 조사국 중 최고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번 평가는 5G 전국망이 완성된 첫 해 발표하는 품질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내 음영지역과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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