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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불법스팸 '역대 최고'…국민 1명당 한달에 16통 받았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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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올해 상반기 불법스팸 수신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1명당 월 평균 16통이 넘는 스팸을 받았고, 특히 휴대전화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6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올 상반기 실시된 이용자 불법스팸 수신량 조사와, 휴대전화 및 이메일로 수신된 스팸 신고 및 탐지 건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전국 휴대전화 및 이메일 사용자 3000명(12~69세)을 대상으로 1인당 불법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수신량은 16.34통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2.85통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의 경우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8통 증가했고, 주식과 제테크를 안내하는 금융 및 도박 유형 스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 투자유도 유형의 불법스팸은 전반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메일 스팸의 경우, 수신량은 3.22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11통 증가했다. 주요 광고 유형은 의약품부터 성인, 도박 등으로 다양했다.

이용자가 KISA에 신고하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팸트랩 시스템을 통해 탐지한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 및 탐지 규모는 총 2억115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4.3% 증가한 수준이다.

발송 경로를 추적하면 국내의 경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외에서 발송된 문자스팸의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6.9% 증가해 23.6%를 차지했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상반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 문자스팸이 급증한 가운데, 국외에서 발송된 불법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국민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을 감축하기 위해 지난 11월말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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