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사업 본격화 여부가 양사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달 7일, 네이버는 다음 달 8일에 연달아 2024년 3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양사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6620억원, 영업이익 4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8.9%, 29.8% 늘어난 수준이다.
실제 실적이 증권업계 전망에 부합할 경우,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게 된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회사의 AI 기술이 이용자 서비스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곳곳에 적용된 성과를 비롯해 프로모션 강화와 C(차이나)커머스 약세 영향 등으로 커머스 부문 성장이 이러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검색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AI 검색 모바일 적용에 대해 ‘클로바(CLOVA) X’, ‘큐:(CUE:)’ 등 다양한 현행 서비스를 대상으로 최적의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세부 모델 라인업을 확대한 데 따른 B2C 사업 수익성 확대도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커머스 경우, 추석 프로모션, 슈퍼 적립, 강세일 등 프로모션 강화, 쿠팡 멤버십 기존 고객 가격 인상 적용, C커머스 거래액 성장 둔화, 티메프(티몬·위메프) 반사 수혜 등으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반면 카카오의 올 3분기 매출은 2조346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5.8%, 9.6% 줄어든 규모다. 게임과 음악, 웹툰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 부문 매출 부진과 함께 그룹사 전반을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손실액인 300억원과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된 과징금 700억원 등이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이후 경영쇄신에 돌입한 카카오는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AI’ 외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이 가운데 회사는 지난 22~24일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와 동명의 자체 AI 모델 10종을 공개했다.
다만 카나나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수익 창출 전략 등은 여전히 안갯속인 만큼, 실제 실적 반등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작동하기 어려워진 환경인 만큼 새로운 성장 전략에 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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