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이 만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정부가 새로운 청사진인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이번 계획은 ‘AI시대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클라우드가 AI 힘을 키우는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죠.'
이번 계획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AI’와 ‘전면화’입니다. 정부는 클라우드를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금융권‧교육 분야 등 그동안 클라우드 도입이 더뎠던 곳들에서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AI 디지털 교과서’나 은행에서 선보일 혁신적 서비스가 대표적이겠네요. 공공기관에서도 클라우드 도입 정도를 평가에 반영하여 변화를 촉진하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국산 클라우드 경쟁력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 80% 정도를 외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국내 기업 기술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리나라 뛰어난 반도체 기술을 클라우드와 접목하려는 시도죠. 이를 통해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내려고 하려는 것입니다. AI 컴퓨팅 센터 구축, 클라우드 바우처 지원 확대, AI·클라우드 분야 투자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계획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큰 변화를 이끌지 못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 클라우드 이용률은 11.6%로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특히 공공기관과 금융권에선 민감한 정보를 외부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걸 꺼려왔는데요,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 규제를 완화하면서 철저한 보안 체계 구축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부처간 협력도 필수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교육부 등 여러 부처가 원활한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노력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우리나라가 AI와 클라우드 기술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고, 더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클라우드와 AI 시대 사용자들 역시 이 기술들을 어떻게 우리 삶에 잘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나무기술, 두바이서 클라우드 솔루션 선봬…중동 공략 박차=나무기술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하버에서 열리는 ‘익스펜드 노스 스타(Expand North Star) 2024’에 참가해 ▲칵테일 클라우드(Cocktail Cloud) ▲스페로(SPERO)’ ▲‘칵테일 버추얼라이제이션 플랫폼(Cocktail Virt)’ 등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였다. 나무기술은 이번 행사에서 중동 지역 벤처캐피탈(VC) 등 여러 투자사 및 바이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중동 시장 내 입지 확대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정책 주도권 싸움에 클라우드 업계 혼란…클라우드보안인증·MLS 교통정리 필요=정부가 새로운 사이버보안 체계인 '다층보안체계(MLS)'를 발표하면서, 기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제도와 중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MLS는 국가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분류해 차등 보안을 적용하는 제도로 국정원이 주도하며, CSAP는 과기정통부 소관으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되는 인증 제도다. 두 제도의 관계를 놓고 국정원과 과기정통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는 중복 투자 우려를 제기하며 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 클라우드 보안 관리 설명회' 29일 개최=금융보안원은 이달 29일 '금융 클라우드 보안 관리 설명회'를 개최한다. 금융당국이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마련한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협조 및 지원방안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금융보안원은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와 협업해 총 9종 '금융분야 상용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 관리 참고서'를 배포하고 주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외산 클라우드에 CSAP ‘중등급’도 열린다?=정부의 망분리 규제 완화 기조로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국내 공공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제도 개편을 통해 외산 기업의 진입을 허용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현재 CSAP '하'등급에서 논리적망분리가 허용되었고, '중'등급 이상에 대해서도 확대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외산 클라우드 기업들의 CSAP 획득 준비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 보호와 기술 종속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망분리 완화와 함께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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