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17일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자사의 '유니버스(UNIVERSE)'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측은 계약 규모 및 라이선스 조건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수백억원에 달하며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Customer Super-Personalization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타기팅(Targeting)할 수 있고, 업종에 상관 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일본 SMCC는 이번 '유니버스' 도입으로 회원 개개인의 취향, 결제 패턴, 라이프 스타일 등에 최적화된 경험 가치를 높이고,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세밀한 타기팅을 통한 가맹점 판촉 고도화를 진행하는 한편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사용 감지 등 전사적인 영역에 '유니버스'의 AI를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측은 4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일본 빅3 신용카드사 중 하나인 SMCC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SMCC측이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현대카드와 기술 실증(PoC)을 진행했으며, 철저한 검증 끝에 유니버스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도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SMCC가 속한 일본 SMFG(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 산하 타 계열사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금융사들도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사들이 진행해 온 전통 금융사업 및 금융 시스템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이 아닌 테크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 및 전통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업의 전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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