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올 7월 번호이동 건 수가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 출시 효과로 인해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해당 시기엔 올 들어 가장 많은 번호이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7월 기준)'에 따르면, 올 7월 번호이동은 56만1351건으로 전달 대비 5만9008건 증가했다.
7월 번호이동은 올해 월별 기준 가장 높은 증가폭이자 최다 이동 건수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한 올 1월 54만4735건의 번호이동이 있었고, 같은 해 2~4월 등락을 반복하다 5월 들어 55만5459건의 번호이동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6월엔 50만2343건으로 번호이동이 급감했다가 한 달만에 6만여건 이상 증가하며 올해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모습이다.
이는 해당 시기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 출시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 후 같은 달 24일 정식 출시된 바 있다.
알뜰폰(MVNO)을 포함한 통신사별 번호이동 건 수도 모두 증가했다. SK텔레콤은 7월 12만4867건의 번호이동을 기록해 전달 대비 1만3722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각각 8만1195건과 9만5455건을 기록했으며 MVNO는 25만9834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하면 번호이동이 급증하는데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 시리즈의 경우, 고가 라인이었던 만큼 알뜰폰으로의 이동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16이 출시된 이달 기준 통계가 나올 경우 또 한 차례 큰 폭의 번호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 7월 전체 휴대폰 회선 수는 5683만2696개로 전달 대비 2만2934개 증가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회선은 모두 전달 대비 감소했지만 MVNO가 6만6605개 늘어 전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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