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발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소환했다. 사태가 불거진 지 약 2개월 만에 이뤄진 첫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부터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각각 횡령·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법원에 회생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가 파악한 미정산 판매 대금은 1조2790억원, 피해 업체는 약 4만8000개에 이른다.
이러한 가운데 두 대표는 큐텐그룹이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판매자들의 판매 대금을 쓸 수 있도록 유용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판매 대금 역시 판매자들에게 제때 지급하지 않고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해 왔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이에 지난 7월31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관련 피해를 본 일부 판매자들은 이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판매자들의 변호인단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게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해야 하며,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을 알선한 부분에 대해선 사기죄 적용도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이후 검찰은 경영진 관련 회사, 주거지 압수수색부터 실무자 조사 등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금 흐름과 의사 결정 과정 등을 분석해왔다.
오늘 검찰은 두 대표를 상대로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상태를 언제부터 인지했는지, 티메프 정산대금을 위시 인수에 쓰도록 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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