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전기차 화재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전기차 화재·폭발 사고가 비전기차보다 많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 53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93대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전기차 경우 6256대 사고건수로, 1만대당 0.90대다.
단순 사고건수 수치로만 봤을 때는 비전기차가 더 많지만, 1만대당 사고건수로 환산하면 전기차 화재·폭발사고가 더 많은 셈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화재 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가 더 높았다. 전기차 1314만원, 비전기차 69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급가속이 가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해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에 이어 지난 16일 용인시 기흥구에서 테슬라 전기차까지 도로변에서 불이 나면서 전기차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벤츠 전기차 화재 당시 차량 87대가 불타고 주민 대피까지 이뤄졌으며, 테슬라 전기차 화재 경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진압에 약 4시간이 소요됐다.
내연기관차도 화재·폭발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내연기관차 화재에서 불이 났다. 소방관 70명관 펌프차 등 장비 27대를 투입해 12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한편, 최근 20개 전기차 브랜드는 정부 권고에 따라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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