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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대장' 하이브, 미래사업으로 '테크' 점 찍었다

하이브 2.0 발표…음악·플랫폼·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사업 재편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하이브가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일 하이브는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전략 '하이브 2.0'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기존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으로 구성됐던 하이브의 3대 사업영역을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팬덤 플랫폼 고도화…오디오·생성형 AI, 테크 빌드업

하이브 2.0의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신성장 영역에 대한 전략적 탐색과 선점을 담당한다. 콘텐츠 관련 기술의 적극적 융합 시도와 고객 경험 변화 방향성을 예측해 하이브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이브 용산 사옥 전경. [ⓒ 디지털데일리]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문에선 하이브 내부에서 준비해 온 다양한 신사업들의 전략 조율 및 연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게임사업을 포함한 ▲오디오·보이스 기술 ▲생성형 AI ▲오리지널 스토리 비즈니스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설계 등이 사업모델 검증 및 테스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관련 영역에서 회사의 미래 방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투자가 신중하게 진행될 계획이다.

플랫폼 부문에선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의 고도화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하이브는 올 4분기 팬덤 서비스 모델을 확장한 위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가 오는 4분기 론칭될 예정이다. 구독형 멤버십은 기존 팬클럽 멤버십과는 별도 서비스로 동시에 운영되며, 팬들이 위버스를 더 편리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과 일부 팬클럽 이용 서비스를 연동해 함께 제공한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창구로 사랑받고 있는 '위버스 DM'은 올해 중 하이브 아티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들로 서비스가 확대 오픈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위버스의 일부 영역에 제한적으로 도입한 광고를 연내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음악 레이블 신설, 지역별 특화 전략 세부화

음악사업 부문에선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은 레이블 사업 성장 및 혁신에 필요한 전략 및 프로세스 강화, 리소스 투자 및 음악 서비스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한다. 음악사업의 본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하기 위함이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의 초대 대표는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맡는다. 신 대표는 지난 2019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이래 다양한 전략, 정책, 사업모델 개발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 빅히트 뮤직의 대표직을 맡아 레이블 조직 및 기능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완쪽). [ⓒ 하이브]


하이브는 미국, 일본, 라틴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전개해 현지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이브 2.0에선 각 시장환경에 맞게 K-팝 노하우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이 구체화된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는 레이블서비스 출범과 현지화 신인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에 미국의 전통적인 매니지먼트사업과 하이브의 360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레이블서비스가 출범한다.

또 하이브는 올해 데뷔한 캣츠아이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화 신인을 지속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캣츠아이는 지난 6월 데뷔한 하이브의 첫 미국 현지화 그룹으로, 게펜 레코드와 협업을 통해 미국 팝 장르에 K-팝 방법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전 세계 2위 음악시장인 일본에선 현지화 아티스트 제작과 J-팝 시장 내 솔루션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이브 재팬은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하이브 재팬 회장으로 신규 선임한다.

라틴 시장을 담당하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현재 멕시코시티에 전용 스튜디오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하이브 2.0을 기반으로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을 통해선 변화하는 슈퍼팬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며,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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