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가 휴대폰 가입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휴대폰 회선이 서서히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내는 반면 KT만 '나홀로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현재 이동통신 회선(MVNO 포함)은 8546만5725개로 전달 대비 52만7098개 늘었다.
이동통신 회선(휴대폰·웨어러블·사물지능통신) 가운데 휴대폰 회선을 사업자별로 분류하면 ▲SK텔레콤(2314만3306개) ▲KT(1346만6816개) ▲LG유플러스(1094만9107개) ▲알뜰폰(916만6672개) 순으로 이어졌다.
이 중 KT만 유일하게 가입회선 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만 해도 알뜰폰이 빠르게 성장하며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 회선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올 들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1월과 2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KT는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매달 휴대폰 회선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4월 기준)'을 봐도 KT의 순감 규모(1만539명 순감)가 가장 컸는데, 전달인 3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SK텔레콤(2만2409명 순감)보다는 낮았지만 1만9229명 순감하는 등 2만명에 육박한 가입자를 뺏긴 바 있다.
다만, KT의 휴대폰 회선 감소의 배경에는 5G 가입 회선 증가 대비 3G·4G 회선의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기준 KT의 5G 가입회선은 994만7926개로 전달 대비 6만8479개 늘었지만 같은 기간 3G(2953개 감소)·4G(7만5047개 감소)를 합한 휴대폰 회선은 총 7만8000개 줄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5G 가입 회선은 전달 대비 11만9325개 늘었고, LG유플러스의 경우 5만8016개 증가했다. SK텔레콤도 3G·4G 회선이 10만5004개 감소했고 3G를 취급하지 않는 LG유플러스의 경우 4G 회선이 4만4366개 줄었으나, 해당 감소폭이 5G 가입 회선 증가폭보단 낮았기 때문에 전체 휴대폰 회선 수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휴대폰·웨어러블·사물지능통신(IoT) 회선 수를 더한 총 이동통신 회선은 지난달에 이어 ▲SK텔레콤(3192만243개) ▲LG유플러스(1923만3820개) ▲KT(1774만2640개)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IoT 회선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지난 3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720만276개와 724만7770개 IoT 회선을 기록한 반면 KT의 경우 전달 대비 1만8681개 회선을 늘린 290만3868개에 그쳤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한국전력공사 원격검침인프라(AMI) 사업 수주전을 통한 대규모 IoT 회선 확보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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