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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원 들여 네이버로부터 기술독립 나서는 라인야후…네이버 주도권 상실 우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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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라인야후(LINE YAHOO)가 네이버로부터의 기술독립을 선언하면서 실제적인 IT개발과 아웃소싱을 지원해온 네이버 클라우드의 해외사업 입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라인과 같은 빅테크 기업에서 기술 독립을 언급하는 것은 사실상 비즈니스 주도권을 현지 기업이 가져간다는 의미여서 향후 네이버의 대응도 주목된다.

특히 네이버로부터의 기술독립을 위해 라인야후는 약 150억엔(약 1317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야후측은 "서비스 개발 업무 위탁 및 서비스 인프라를 포함한 시스템 이용 종료에 소요되는 비용은 추정치 계획보다 앞당겨 대책을 실시할 경우, FY24 대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5월 8일 라인야후는 2023년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네이버와의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독립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이사회 구성으로 경영과 집행을 분리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주목되는 것은 사실상 네이버와의 기술 독립을 천명했다는 점이다. 라인야후의 IT시스템 및 아웃소싱 등은 네이버의 IT계열사인 네이버 클라우드가 전담해왔다. 네이버 클라우드로선 글로벌 서비스 운영 경험과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어왔던 상황으로 이번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우기에 글로벌 레퍼런스를 상실한 위기에 빠졌다.

라인야후는 8일 실적발표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에 대한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라인야후는 위탁업체 PC의 악성코드 감염 등을 계기로 라인야후 시스템에 대한 제3자의 부정 접속이 여러 차례 발생해 사용자-거래처 등-직원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올해 3월 5일과 지난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망분리 등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네트워크 분리를 통해 불필요한 통신을 중단하고 라인야후 직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에 2팩터 인증을 적용한다. 이후 인증기반을 분리하고 10월까지 SOC 티어1 업무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라인야후 자회사에 대한 네이버클라우드 네트워크 분리도 추진해 직원용, 인증시스템을 분리해 2026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직원 시스템 및 네트워크 운영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및 사업영역에서도 네이버와의 위탁관계를 종료한다. 야후재팬의 웹검색 개발 검증에 있어서의 위탁 협업도 종료를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7월 중 공표할 예정이다.

현재 라인야후는 중요 시스템 인증 프로세스에 대한 보안 진단 및 취약점 수정 외부업체와 함께 대책을 마련 중으로 네이버와의 종업원용 시스템 및 인증기반 분리 등 대책은 올해 중 완료 예정이다. 또, 자회사를 포함한 실행 일정도 계획을 수립 중이라는 설명이다.

보안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새로운 조직 설치에도 나선다. 사장 직속으로 '보안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하고 소프트뱅크사를 포함한 '그룹 CISO 이사회' 설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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