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에이블리가 국내 셀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대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모기업인 알리바바도 에이블리에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리 역시 알리바바를 포함한 다수의 잠재 투자 기관과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과 투자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만약 알리바바와 에이블리 투자 계약이 1000억원 규모로 성사될 경우, 알리바바는 에이블리 지분 약 5%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에 지분 투자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 에이블리는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하면서 3년 새 무려 390%(4.9배)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기록했던 744억원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흑자 전환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2조원 밸류를 인정받았다”며 “현재 알리바바를 포함한 다수의 잠재 투자 기관까지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블리는 투자 유치를 통해 ‘K셀러의 해외 진출’을 통한 동대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력을 지닌 국내 셀러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채널을 통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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