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한 해외 시장조사기관이 실시한 AI(인공지능) 지표 조사에서 SK텔레콤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이 최근 발간한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에 따르면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을 대상으로 10개 부문에 걸쳐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이 AI 등 5개 부문에서 1위로 꼽혔다.
조사 대상에는 ▲AT&T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e&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MTN ▲악시아타 ▲릴라이언스 지오 등이 포함된 가운데, 한국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했다.
SK텔레콤은 10개 부문 중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서의 AI 적용'을 묻는 지표에서 일본 NTT 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3.5점(만점 4점)을 받았다. 또 '고객 디지털 서비스', 'R&D(연구개발)', '테크기업 비전' 등 총 4개 분야에서 1위(공동 포함)에 올랐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10개 부문을 모두 포괄한 총점에서 28.5점(만점 40점)으로 12개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이 31점으로 1위, NTT 도코모(30점)가 2위였다.
보고서는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했다. AI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한다는 SK텔레콤의 구상이다.
또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비중 높게 평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MWC 현장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이하 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이 속했다.
매튜 리드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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