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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하는 비트코인… 美금리·중동 악재에 ‘반감기’ 효과 크게 반감 [주간블록체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4월 ‘비트코인 반감기’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앞서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또 제5차 중동전쟁 위기감속에 지난주 비트코인도 가격도 급락했으나 반감기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급락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년마다 비트코인의 공급을 줄임으로써 가치 하락을 막는 ‘반감기’는 실제로 증명했지만 그렇다고 아직까지는 비트코인이 금과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것도 자산시장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지난 19일(미 동부 현지시간) 반감기 이후, 1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해 22일 오전 7시 기준 6만5000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한국 가장자산거래소에선 5%의 김치프리미엄 수준에서 950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중심 축으로 조심스러운 가격 횡보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구간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7만 달러대 수준을 회복하느냐가 관심이다.

향후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반감기가 완료된만큼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욱 분명하게 증명됐다’는 낙관론자들의 평가속에서도 미 월가에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으며, 당분간 가격을 강력하게 밀어올릴만한 재료가 없어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율을 줄이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생산 원가를 기존 보다 크게 올리는 효과를 낳고 희소가치를 높인다. 앞서 과거 세차례 실행된 반감기때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올해 1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후 사실상 제도권 자산시장으로 편입된 이후, 비트코인은 이제 미국의 대내외 거시경제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제도권내에서 기관투자자와 같은 큰 손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비트코인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드라마틱한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이 최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글로벌 투자 자본의 유입이 예상됐지만 아직은 비트코인 가격의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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