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부스별 대기 시간을 전략적으로 아끼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랜드 친구 추가를 미리 다 하고 왔어요. 필수 해시태그를 포함한 인증글도 빠르게 올릴 수 있도록 선발대가 가서 남긴 블로그 등 내용을 모두 파악하고 왔죠.”
쿠팡이 서울 성수동 현장에서 고객들이 직접 인기 화장품을 써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20대 여성 소비자 A씨는 브랜드관 내 모든 부스 참여를 위해 이처럼 전략적으로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취재를 위해 말을 건 것이긴 하지만, 어쩐지 저도 한 수 배워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이 메가뷰티쇼 자체는 입장권 1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운만 따라준다면 양손 가득 나오기가 가능했습니다.
고객 참여형 뷰티 체험관인 쿠팡의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지난해 8월 서울 성수동에서 첫 버추얼스토어 운영 이후, 이번이 세 번째라고 합니다. 오는 21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열리는데요.
첫날인 지난 19일, 저는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빽빽할 줄 알았던 대기 라인은 생각보다 널널했는데요. 쿠팡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내부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원과 체류 시간에 제한을 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00원짜리 사전 예약 티켓을 1시간 단위로 판매했었다고 해요. 그래서 시간당 150여명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엔 시간당 60명이었다고 하니, 받아들이는 규모가 2배 이상 많아진 셈입니다. 직전 장소보다 넓어진 행사장도 여유로움에 한몫 했습니다.
혹시나 사전 예약 구매자들 중 현장에 오지 못해 발생하는 공백은, 현장 예약으로 메워졌습니다. 때문에 피치스 도원 외곽을 둘러싸고 쿠팡 메가뷰티쇼를 구경하거나 대기하는 인원들도 상당했습니다. 사실, 전 어쨌든 ‘뷰티쇼’라고 해서 20대 여성 위주로만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러나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50대 여성도, 30대 남성도 쿠팡이 자체 제작한 주황색 타포린백을 들고 즐겁게 행사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쿠팡은 지난 1일 티켓이 열린지 사흘 만에 첫날(19일) 입장권이 매진됐고, 닷새 만에 오늘(20일) 입장권도 매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오는 21일자 입장권도 순차적으로 매진 완료됐는데요. 총 4000명 이상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외 방문 인파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보다 방문객 1000여명 정도가 입장을 더 할 수 있게끔 규모가 실제로 커졌지요.
우선 브랜드관 내부로 입장해보니 각 브랜드별 현장 부스가 나란히 설치돼 있었습니다. 그곳엔 ▲웰라쥬 ▲빌리프 ▲달바 ▲라로슈포제 ▲닥터지 ▲에스트라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 15개가 참여했었지요.
각 브랜드별 현장 부스가 마련돼, 고객들이 인기 상품에 대한 브랜드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애경산업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 에스쁘아 등도 참여해 각 부스 자체에도 대기가 상당했습니다.
현장에선 SNS 친구 추가를 하거나, 현장 인증샷을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샘플을 제공해줬습니다. 체험형콘텐츠도 많았습니다. 라로슈포제 경우 피부 사진을 촬영한 뒤 민감 피부를 체크해주기도 했고요.
셀퓨전씨24 경우 게임이 두 개나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일행과 즐겁게 뽁뽁이를 누르며 대결을 펼칠 수도 있었지요. 인형뽑기도 있었는데요. 아벤느의 제비뽑기, 아임미미의 핀볼게임, 바닐라코의 룰렛돌리기까지 꼴찌만 하지 않는다면 본품을 얻어갈 수 있었어요. 때문에 운에 맡겨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샘플은 가득 증정해줍니다.
특히 쿠팡 라이브 방송에서도 소개됐던 듀얼소닉은 고객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시연을 펼쳤습니다. 이번 버추얼스토어를 시작으로 쿠팡에 정식 입점한 듀얼소닉은 별도 부스에서 신제품 ‘알토’와 인기 제품 ‘맥시멈’ 등을 소개했지요.
또한, 한쪽 구석에 설치된 ‘K-뷰티 컨설팅 부스’에서는 중소 뷰티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해 주기도 했습니다. 사전에 신청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증대 비법, 마케팅 전략과 판로 개척 등 쿠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담과 지원에 나섰지요.
이를 모두 둘러본 뒤, 6가지 이벤트 체험존이 있는 쿠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곳으로 가보니, 먼저 ‘뷰티 디바이스’ 코너가 시선을 빼앗았습니다. 인기 뷰티 기기 브랜드 6개가 참여한 ‘뷰티 디바이스’ 코너가 이번 메가뷰티쇼에 신설됐다고 해요.
여기엔 듀얼소닉 외에도 누페이스·유닉스·글램팜·게스케·페이스팩토리가 참여했습니다. 헤어드라이어·고데기·피부 마사지기 등 다양한 기기를 직접 사용해 보는 등 폭넓은 뷰티 체험이 가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른 한 켠엔 쿠팡 뷰티 로켓배송 2024 상반기 어워즈로 선정된 브랜드 제품이 QR코드와 함께 멋있게 전시돼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QR코드나 쿠팡앱으로 행사에 참여한 로켓배송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한 와우회원은 20여개 제품을 담은 ‘뷰티박스’를 받아갈 수 있었는데요. 이는 이번 메가뷰티쇼의 핵심 혜택이기도 했습니다.
와우회원이 구매금액의 최대 14배에 달하는 뷰티제품을 받을 수 있기에, 구매 인증 후 해당 박스를 받기 위한 대기 줄은 실로 대단했는데요. 이 뷰티박스는 쿠팡 뷰티 로켓배송 올해 상반기 어워즈로 선정된 브랜드들로 구성됐습니다.
달바 마스크팩부터 ▲아벤느 클렌징 워터 ▲닥터지 인텐스 크림 ▲라로슈포제 베스트 키트 등 28만원 상당의 다양한 인기 브랜드 제품이 담겨 있었지요. 지난해 첫 버추얼스토어 행사에선 13만원어치의 뷰티박스를 증정했었는데, 사실상 혜택이 2배 이상 커져 현장의 뜨거운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버추얼스토어 때는 브랜드가 15곳이었지만, 이번 회차에 브랜드 수가 6곳 많아진 것도 눈길을 끕니다. 이에 대해, 중소 뷰티 브랜드 경우 이런 행사를 단독으로 펼치고 싶어도 힘든 부분이 있지만 쿠팡이 함께 열면 대중 관심도가 높아지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도 회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는 게 쿠팡 측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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