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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작사 공동 제작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2, 24일 애플TV+ 공개

스튜디오드래곤·스카이댄스 합작, 전 시즌 이어 10부작 편성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2 스틸컷. [ⓒ 스튜디오드래곤]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2 스틸컷. [ⓒ 스튜디오드래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공동 제작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운명을 읽는 기계(원제: The Big Door Prize) 시즌2가 오는 24일 애플TV+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휴먼드라마 운명을 읽는 기계는 지난해 3월 애플TV+를 통해 10화 분량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시즌1이 공개됐으며, 시즌2에서도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운명을 읽는 기계는 한 마을의 잡화점에 사람들의 운명을 예측하는 기계가 등장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삶에 생기는 변화를 그린 드라마다. 유명 작가 M.O. 월시가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와 배우 크리스 오다우드가 각각 극본과 주연을 맡았다.

안수정 스튜디오드래곤 글로벌드라마팀장은 "시즌1이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아 전체 에피소드 공개가 끝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며 "시즌2는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깊이 있게 펼쳐지며,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삶의 의미에 대해 보다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운명을 읽는 기계 시즌1은 글로벌 OTT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 기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애플TV+ 톱10에 진입했고, 북미·영국·호주 등에서는 톱3까지 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 중이다. 해외 평론가들은 "훌륭한 배우들이 모여 선물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놀라운 시리즈"라며 "중대한 질문에 다가설 수 있게 하는 재미있고 똑똑하며 통찰력 있는 시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 드라마 스튜디오 최초로 한국과 미국에서 IP를 동시에 생산하며 해외 현지 제작을 리드하고 있다. IP를 생산하는 국가가 꼭 국내에만 한정될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해외의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 K-드라마의 강점을 결합시켜 산업 외연을 확장시킨다는 복안이다.

기존 K-드라마의 해외 진출은 국내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해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유통시키거나 리메이크 제작 판권을 해외사업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와 달리 운명을 읽는 기계는 국내 제작사가 기획 단계부터 해외 제작진과 협업해 현지어 드라마로 만들어 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은 K-드라마 기획·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합작 드라마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운명을 읽는 기계 외에도 '파친코'의 쇼러너였던 수 휴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김언수 작가의 장편 소설 '설계자들(The Plotters)'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함께 준비 중이며, 미국판 '사랑의 불시착', '빈센조' 등 미국 현지 타깃 드라마도 다수 기획·개발 중이다.

안수정 팀장은 "(운명을 읽는 기계를 통해) 국내 드라마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를 제작하고, 성공적으로 시즌2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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