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가전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LG전자는 히트펌프 기술력으로 '가전은 LG' 타이틀 방어전에 돌입했다. 특히 해당 기술력으로 글로벌 냉난방 시장 탑플레이어 자리를 노린다.
최근 '가전 맞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두고 맞붙었다. 닮은 듯 다른 양사의 제품의 특징을 가른 건 히트펌프 활용 방식이다. 히트펌프는 냉매의 발열 또는 응축열을 이용해 저온의 열온을 고온으로, 고온은 저온으로 전달하는 냉난방장치를 뜻한다.
해당 기술을 건조기에 사용하면, 냉매 순환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빨래의 수분을 빨아들이게 된다. 저온 제습이 가능해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기에 건조 분야에서도 각광받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히터 방식의 장점을 일부 사용하면서 히트펌프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했다. 반면 LG전자는 '100% 히트펌프'를 내세우며 그간의 히트펌프 기술 투자를 강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컨소시엄을 발족한 뒤 LG알래스카 히트펌프 연구소를 설립했다. 글로벌 히트펌프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자사의 기술 적합성을 검증하는 동시에 표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어서 12월에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국내 대학들과 손잡고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LG의 히트펌프가 단연 빛을 발하는 분야는 HVAC(냉난방공조)로,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히트펌프를 미래 기술로 점찍고 투자한 LG의 판단과 국제적인 상황도 맞물린 결과다.
히트펌프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친환경 기술로, 2025년부터 가스 및 화석연료 보일러 판매를 금지한 IEA가 권장하는 기술이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가스비가 급등하면서 기존 냉난방 장치의 대안으로 히트펌프를 활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요인들에 힘입어 LG전자의 공조사업은 나날이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6일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조주완 LG전자 CEO는 "공조 사업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300조원에 이른다"며 "LG전자의 공조 사업은 8년 연속 성장했다. 작년 영업익은 전년 대비 77% 성장해 2조원을 기록했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CEO는 "LG전자는 공조 제품과 관련해 글로벌 생산 체계가 구배돼 있고, 등대 공장인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했다. 전문 자회사인 하이엠 솔루텍이 유지보수에 대한 역량도 가지고 있다"며 "LG전자의 공조 사업은 지난 3년간 시장 성장률보다 빠른 12%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HVAC 전략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와 투자로 사업을 확장하고, B2B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HVAC 글로벌 탑 플레이어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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