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올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집중할 구호는 '빌드업 투게더(build up together)'입니다. 대한민국 정보보호 산업이 도약하기 위해 정부·민간·학계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ISIA를 이끌 제17대 협회장 자리에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가 올랐다. 조 협회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새롭게 출범한 정보보호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를 중심으로 전문 인재 양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2일 KISIA는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 협회장을 비롯해 지난 4년 간 KISIA를 이끈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수석부회장을 맡은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와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가 참석했다.
조 협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사를 졸업한 뒤 25년째 네트워크·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를 이끌고 있는 정보보호 전문가다. 그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 축구에 비유하면 정보보호 산업은 수비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수비를 등한시하면 공격도 제대로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 손흥민 선수가 있게 된 것은 (수비수) 김민재 선수가 있기 때문"이라며 "김민재 같은 선수, 그리고 기업을 만들고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ISIA는 올해 ▲산업 기반 내실화 ▲인력 양성 ▲성장 및 해외진출 지원 등 주요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민간, 학계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한국제로트러스트위원회(KOZETA)를 운영해 제로트러스트 보안 표준화를 추진하고, 보안제품 간 상호운용을 확보한다.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한국은 정부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민간 및 공공 대상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해외 공동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ISIA는 미국,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 사업을 지원하고 해외 인증 및 홍보, 네트워크 등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클라우드보안 분야에서는 연구회를 운영하고 인증 및 조달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 클라우드관리기업(MSP), 정보보호 기업 간 협업을 추진해 산업계 비즈니스 채널을 마련한다.
전날 새롭게 발족한 정보보호ISC를 통해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정보보호 교육에 대한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온택트 융합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실무 보안개발자 양성 과정 'S-개발자'를 운영할 예정이다.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시큐리티아카데미를 두 배 규모로 확대해 전문 인력 공급도 지원한다.
조 회장은 "협회는 산업계 혁신 성장 구심점이 되어 촘촘한 '빌드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조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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