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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의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목표, ‘위시’로 한 걸음 더 (종합)

‘위시’ 홈페이지 갈무리. [ⓒWish]
‘위시’ 홈페이지 갈무리. [ⓒWish]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큐텐(Qoo10)이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Wish) 인수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됐다. 큐텐은 한국을 기반으로 전세계 셀러와 소비자를 잇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지난 2010년 이베이와 합작법인으로 탄생한 큐텐은 2020년 경업금지 기간이 끝남에 따라 국내 플랫폼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차례대로 인수하면서 목표를 위한 추진력을 마련했다.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된 위시가 큐텐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큐텐의 글로벌 입지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13일 큐텐에 따르면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서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 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왔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이다. 현재 전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위시는 리빙, 패션, 뷰티, 전자제품 등 폭넓은 카테고리의 판매자를 보유하는 등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선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이 취급되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위시 서비스를 이용한다.

[ⓒ큐텐, Wish]
[ⓒ큐텐, Wish]

특히 위시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솔루션 바탕의 4자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유럽·미주 지역의 2만여개 소매업체와 협업해 상품 픽업이 가능한 ‘위시로컬(Wish local)’ 파트너 스토어 운영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큐텐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등 6개국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총 11개 언어로 24개국에 제품 판매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이커머스 특화 풀필먼트 운영 역량을 가진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기존 2~3일 걸리던 배송일을 당일 또는 익일로 줄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큐텐은 위시를 품게 되면서 아시아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위시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배송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큐익스프레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큐텐은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 셀러의 글로벌 진출은 물론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영배 큐텐 대표 또한 위시를 통해 국내 셀러 및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큐텐 측은 “위시 인수로 인해, 큐텐은 범 아시아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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