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정부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각 사이버보안센터(NISC) 인력을 올해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NISC 상근 인력을 90명에서 175명으로 늘리고, 민간 비상근 직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차관급 인사 1명과 국장급 인사 2명을 추가로 배치해 전 조직 차원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해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량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미국과 유럽은 정부기관 사이버 위협 대응에 능한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일본의 경우 중국과 북한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내 조직 관리 서버에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중국 해커로 의심되는 조직이 NISC를 해킹해 민감 데이터에 접근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NISC는 해당 사건으로 보안 대응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새해에도 국가 차원에서 보안 인력을 늘리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난 만큼, 빈틈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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