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을 알린 오픈AI ‘챗GPT’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네이버, LG 등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퉈 생성형 AI를 발표했다. 전 세계가 AI 가치를 체감하는 동시에 AI가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3년에 진행한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대응과 AI 초일류 국가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AI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을 4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9월 전국민 AI 일상화 실행계획 등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AI 일상화를 위한 범부처 합동 전략을 연이어 수립하고 후속조치를 이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초거대 AI 개발에 필요한 텍스트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초거대 AI의 활용 과정에서 나타난 최신정보 미반영, 거짓답변 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10월에는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AI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NHN클라우드가 운영하는 해당 데이터센터는 초거대 AI 컴퓨팅에 필요한 대용량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민간‧공공 영역의 초거대 AI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접목하고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공공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하기도 했다.
AI 활성화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억제하도록 하는 논의도 이뤄졌다. 초거대 생성형 AI 활용 확산으로 허위정보 생성, 불합리한 인종‧성차별 등 오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대두됨에 따라 AI 신뢰성‧윤리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과 관련 규범의 민간, 국제 사회의 동조‧확산을 위한 행동도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마련된 국가 AI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간담회‧민간기업 현장 방문 등 의견수렴을 거쳐 민간 자율의 신뢰성 검‧인증을 포함한 ‘AI 윤리‧신뢰성 확보 추진계획’을 10월 수립했다. 네이버, LG, SK텔레콤 등 초거대 AI를 개발 중인 기업들은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가시적 워크마크의 단계적 도입에 찬성한 상태다.
11월 영국에서 개최된 AI 안정성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디지털 권리장전을 기반으로 한 AI 윤리‧신뢰성 정책소개와 함께 안전한 AI 활용 관련 규범 논의도 진행했다. 차기 AI 안전성 정상회의를 영국과 함께 국내에서 공동 개최할 방침이다.
이밖에 AI 활용을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한 핵심 기반인 AI 법 제정 추진, 국내 100여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초거대 AI추진 협의회’ 발족, 제4기 AI법제정비단, 제2기 AI윤리정책 포럼 출범 등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국내 AI 산업은 2021년 2조5800억원에서 2022년 4조2800억원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시장 전망치는 5조2000억원가량으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AI 산업이 국가 성장과 도약을 견인할 핵심 성장기반이라는 인식하에 생성형 AI 등 혁신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국내 산업 성장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4년에도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원천기술 선점·기업 육성·인재 양성 등 관련 정책 수립·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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