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HCN(대표 원흥재)이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이 특유의 지역 상생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면서, 지역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HCN은 가장 HCN다운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고자 지역민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고, 내부 아이템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약 6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촌데레 밥상'은 지역 농가의 생산물을 영농조합, 공동체 등을 통해 HCN이 구매하고 이를 꾸러미 형태로 다른 지역의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에게 격주로 전달하는 '구독형 사회공헌활동'이다. 겉으론 쌀쌀맞아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을 일컫는 말 '츤데레'와 우리 지역·우리 마을을 뜻하는 '촌(村)'을 합성해 '다소 투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밥상 꾸러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HCN은 지역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한 상호작용으로 함께 자생력을 키워 나갈 수 있게 선순환 구조를 제공하며 구독 형태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수혜자는 가장 신선한 제철 농수산물을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먹거리 돌봄'을 통해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HCN의 상호명(Hyper Connected Network, 초연결)과도 의미가 통한다.
상주 지역의 제철 농산물을 관악 지역의 돌봄 대상자들에게 배송하는 것으로 첫 발을 뗀 촌데레 밥상은 생산지를 김천, 포항, 충북 등으로 늘리고 수혜 대상도 점차 확대해 약 110가구에게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HCN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연 1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며 2년 간 운영을 이어왔다.
HCN이 촌데레 밥상 운영 2년을 맞아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진행한 대면 인터뷰에서 생산 농가의 농민들과 수혜 지역민들은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생산지로 참여하는 상주 농가의 지역민은 "HCN 덕분에 매년 계획적인 농사를 할 수 있게 됐고, 꾸러미를 받으시는 다른 지역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생산품의 다양한 변화를 기획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농산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 구미시의 수혜 대상 지역민은 "가정에서 자주 쓰는 필수 가공품까지 꼼꼼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시니 존중 받는 느낌이 들었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싱싱한 재료를 꾸준하게 지원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촌데레밥상은 지역민의 긍정적인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생산 농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지를 다각화하고, 최대한 많은 지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혜 대상 지역민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산품 꾸러미의 지원 단가를 높여 더욱 양질의 농산물을 지역민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농가에 대한 안정적인 경제 지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CN은 지역 방송반 학생들을 초대해 직접 프로그램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미디어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미디어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다년간 운영해왔다. 이는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앞서 HCN은 지난 2021년 KT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KT그룹 미디어투어'에 합류하면서 미디어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더욱 확장·진행하게 됐다. KT그룹 미디어투어는 환경적 이유 등으로 문화 체험 기회가 비교적 제한된 어린이들에게 일일 미디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아가 미디어 분야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한 KT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부터 KT그룹 미디어투어는 HCN, KT스카이라이프, KT희망나눔재단이 정기적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지난 6월 첫 행사는 HCN 본사 서초사옥으로 약 20여명의 돌봄 센터 학생들을 초대해 DMC(통합 관제 센터) 견학, 지역채널 뉴스 아나운서 체험, 제작 PD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투어 마지막에는 체험 내용을 바탕으로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촬영하기도 했다.
투어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방송 스튜디오 방문은 처음인데 신기한 것들이 많았고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TV로만 보던 아나운서를 직접 만나 함께 하고 나니, 전문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KT그룹 미디어투어는 내년에도 미디어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방송 제작 현장을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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