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공백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지명했다.
해당 소식은 19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알려졌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 안보 분야 전략가로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며 “후보자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준 만큼 국정원장으로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11월26일 김규현 국정원장을 비롯해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이 사임하는 수뇌부 교체가 이뤄졌다. 1차장은 홍장원 전 영국공사가,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이 임면됐다. 백종욱 3차장을 제외한 전원이 교체된 상황이다.
원장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공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공백 23일 만에 후보자가 지명됐다.
조태용 후보자는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이다.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청문 절차를 거쳐서 국정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태용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 첫 외교부 장관 및 국정원장 후보로 검토된 바 있는 인물이다.
1980년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아일랜드 대사, 주호주대사,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등을 지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6번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22년5월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임명되며 사퇴했다. 2023년3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1차장 재직 경험이 있는 조태용 후보자가 그 후임자로 조태용 후보자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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