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 [ⓒ KT]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 김영섭 대표가 정보기술(IT) 역량을 통신기술(CT)과 융합해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역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대규모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취임했다.
김 대표는 7일 오후 국내 미디어와 첫 상견례를 갖고 “IT역량을 CT와 통합해 수준을 확실히 높이는 것이 재임기간 중 목표”라며 “텔코가 IT로 진화해 차별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낼 수 있는 것 자체가 ‘디지코’이며 앞으로도 더욱 빠른 속도로 밀도 있고 실질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코’는 구현모 전 대표 시절부터 진행해온 KT의 탈통신 전략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이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텔코와 IT가 융합되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무한하게 열려있다“며 ”빅테크가 이미 잠식하고 있는 영역이 있지만 헬스케어나 스마트시티 등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주도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올해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전 회장 시절 수천명의 감원이 있었던 만큼 재무통이자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김 대표의 이력상 빠른 시일 내 대규모 조직쇄신이 단행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그는 “KT의 경우, 2년치 인사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이번 인사는 여러 문제를 걷어내고 KT인들이 마음을 합쳐서 함께 출발하는 시발점으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11~12월에 인사를 하지만 회사 내 여러 사정이 있는 만큼, 적절한 시점에 할 것”이라면서도 “통상적인 수준의 인원교체 내지 신규채용이 있겠지만, 과거 CEO가 교체될 때처럼 수천명 규모의 거대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영 키워드로는 ‘고객’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LG에 근무할 때 늘상 입에 달고 살던 것이 ‘고객’, 더 나아가 ‘고객 가치창조’”라며 “향후 KT인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더 분발해 새로운 기술을 빠른 시간 내 받아들여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창의적 가치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는 대화를 통해 좋은 정책은 선도적으로 제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통신사들은 지난해부터 정부로부터 ‘카르텔’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 등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자끼리 의견 나누고 힘을 모아서 고객과 종업원, 주주 피해가 가지 않게 합리적인 수준으로 정부에 좋은 정책을 적극 제안해 선도적으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매출이나 주가부양 등과 관련해선 “영업이익이나 매출 증대가 장기적으로 주가에는 영향이 없다”며 성장 가능한 잠재력과 기반을 쌓아나가다 보면 주주나 고객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KT인들이 화합하는 ‘원KT’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목표달성을 위해 역량을 갖추고 고수답게 협업하는 조직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는 “KT가 지향하는 바를 새롭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원KT'를 제시해 조직문화로 장착돼야 한다”며 “이는 연말 인사가 끝나면 조직에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학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앞으로의 조직운영과 관련해 ‘공제창해(共濟滄海)’를 제시했다. 이는 함께 넓은 바다를 건너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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