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자율주행차를 휘감은 OLED, 어항 속에서 구동하는 스마트폰, 증강현실(AR) 글래스에 활용되는 초소형 올레도스(OLEDos). 모두 2023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이하 K-디스플레이 2023)에서 등장한 제품들이다.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잔치’가 막을 열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디스플레이 2023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K-디스플레이 2023은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인 172개사(582 부스)가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장소와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가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각종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자율주행 콘셉트 카를 전시했다. 콘셉트 카 운전석에는 핸들 대신 34인치 크기의 플라스틱(P)-OLED가 놓여 계기판,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뒷좌석에도 P-OLED 기반 12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주행 중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AR 글래스 전용 0.42인치 OLEDoS(OLED On Silicon)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해 3500PPI(1인치 내 픽셀 수)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 OLED의 방수, 가벼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에 어항을 준비했다. 삼성 OLED가 탑재된 Z폴드5를 어항 속에 ‘풍덩’ 빠뜨리고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바로 옆에서는 삼성 OLED의 가벼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저울도 놓여 있다.
아울러 올해 새 라인업으로 추가된 77인치 TV용 QD-OLED, 49인치 모니터 제품 등도 전시됐다. 34인치 QD-OLED를 탑재한 모니터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펄어비스의 MMORPG 게임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체험 존’도 마련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및 설비·재료·부품 기업들도 대거 참석했다. ▲생산장비 ▲검사장비 ▲측정장비 ▲수리장비 ▲계측기기 ▲클린룸 설비 ▲글래스 ▲컬러필터 ▲편광필름 등 다양하다.
이날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우선 한일 디스플레이 협회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수출 기업을 위한 무역상담회 ▲OLED 이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기술동향에 관한 전문가 포럼 등도 예정되어 있다.
산업부 장관상은 배성준 LG디스플레이 상무의(77인치 8K 메타 테크놀로지 for OLED 3세대), 이근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갤럭시 Z폴드4 UPC 플러스)를 비롯해 총 6점에게 돌아갔다. 시상을 진행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기업이 OLED 기술 초격차를 달성하고 차량용, 투명, 확장현실(XR) 등의 신시장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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