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일본 샤프가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TV를 공개했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유일했으나 샤프가 참전하며 ‘3파전’이 된 것.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고객사 확장, OLED 진영 내 QD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격이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샤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쿠오스(AQUOS) QD-OLED TV 신제품인 ‘FS4 라인’을 공개했다. 오는 9월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되며 초기 월간 생산량은 1만대다. 일본 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샤프는 “아쿠오스 QD-OLED FS1 라인에 QD-OLED 패널을 새롭게 채택했다. (QD-OLED 패널은) 청색 빛을 통해 보다 순도 높은 3원색을 생성해 다채로운 색을 선명하게 표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일본 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소니도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품은 2023년형 브라비아(BRAVIA) 클래스 라인업을 홈페이지에 등장시켰다. 올 2월 'CES 2023'에서 공개된 신제품은 55·65·77인치 3종으로 나뉘며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패널이다. 그간 QD-OLED TV를 다루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소니가 전부였다. 이번에 샤프가 처음으로 패널을 채택하면서 관련 제품을 다루는 기업은 총 3개로 늘어났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샤프가 다루는 물량은 많은 편은 아니지만 QD-OLED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OLED TV 시장 안에서 QD-OLED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장에서는 고객사가 확대됐다는 점, QD라는 고부가 제품군 판매가 늘어났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봤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TV용 QD-OLED 패널 판매량은 95만대였다. 올해 예상치는 150만대다. 전체 TV용 OLED 패널 예상치가 910만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비중이 적지만 조금씩 TV용 OLED 시장 내에서 몸집이 커지는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QD-OLED 입지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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