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선수들의 신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측도 최근 불거진 흉기 난동 등을 대비해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페이커가 속한 팀 ‘T1’ 숙소에 찾아가 흉기로 해치겠다”는 글이 게시됐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날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LCK는 선수 안전 및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관전 환경 등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CK는 이달 초부터 불거지고 있는 흉기 난동과 난동 예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하기 위해 강화된 경기장 보안 조치를 이번 주 플레이오프부터 적용해 오고 있다.
우선 관람객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소지품 검사를 더욱 세밀하게 진행 중이다. LCK 아레나 내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보안 인력을 배치해 경기 진행 중 발생 가능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LCK 아레나 외부 공간에도 팬과 선수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보안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다. 뿐만 아니라 보다 강화된 장비도 구비해 위급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리그는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현장을 찾은 팬들은 안심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장 내부는 물론 외부의 보안과 경호를 강화했다”며 “팬 페스타와 결승전 때도 안전한 관람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다소 불편하더라도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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