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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주가 추락 중인 샌즈랩‧모니터랩… 공모가 하회 중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연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사이버보안 기업 샌즈랩과 모니터랩의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상장 초기 공모가 주가가 상승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속적인 하락 끝에 공모가를 밑돌게 됐다.

샌즈랩은 공모가 1만500원으로 2월15일 상장해 첫날 공모가대비 2.3배 이상 오른 2만4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8월8일 종가 기준 9250원으로 고점 대비 절반 이하, 또 공모가대비로는 11.9%가량 하락한 상태다.

샌즈랩이 주력하는 것은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시장이다. CTI는 사이버상에서 생성되는 각종 위협 정보 자체나 이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분석 등을 지칭한다. 점점 더 복잡·다변화되고 있는 공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샌즈랩은 20여년간 쌓아온 317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한 자동화된 CT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샌즈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2억원, 20억원이다. 현재 샌즈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동종업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5월19일 상장한 모니터랩은 공모가 9800원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대비 44.8% 상승한 1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모니터랩 역시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8월8일 오후2시 기준으로는 6580원으로 공모가 대비 32.8% 하락했다.

국내 웹방화벽 1위 기업임을 내세우는 모니터랩은 시큐어웹게이트에이(SWG), 차세대방화벽(NGFW) 등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보안(SECaaS)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한 온프레미스 방식 대비 소프트웨어(SW) 형태인 SECaaS는 해외 사업에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 모니터랩은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2022년 모니터랩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1억원, 11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PER는 168배였는데 주가 하락을 겪은 현재도 95배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 상장한 두 사이버보안 기업은 모두 실적대비 높은 공모가액을 확정해 우려를 샀다. 상장 직후 흥행에 성공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했으나 결국 주가가 하락해 공모가를 밑돌게 됐다.

반전을 위해서는 실적 향상이 절실하다. 두 기업 모두 2025년까지 목표 매출액을 3배 이상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반기에 사업이 집중되는 공공 보안시장 특성상, 올해 연말까지의 사업이 향방을 살피는 가늠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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